출범 15일만에 첫 국무회의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새 정부 출범 초기 해이해진 공직사회의 기강 확립을 강조하면서 각 부처 산하기관 및 공공기관 인사에 대대적 ‘물갈이’를 예고했다.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세종실에서 정부 출범 후 15일 만에 처음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국무회의에는 박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각 부처 장관 13명과 박원순 서울시장, 이용걸 국방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앞줄 오른쪽부터 정홍원 국무총리, 박 대통령, 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 유정복 행정안전부 장관,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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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앞으로 각 부처 산하기관과 공공기관에 인사가 많을 텐데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임명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밝혔다.
이는 청와대가 공직기강의 대대적 점검에 착수한 것에 맞춰 나온 발언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박 대통령이 취임 전 공기업이나 공공기관의 ‘낙하산 인사’를 직접적으로 비판한 바 있어 지난 정권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의 거취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국회에서 4대강 수질개선사업 입찰비리 의혹에 대한 감사요구안을 통과시켰다”며 “앞으로 각 부처는 대형 국책사업들에 대해 국민적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점검해 예산 낭비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4대강 사업을 언급하며 국책사업 점검을 거론한 만큼 전·현 정권 간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께 감사원도 이날 복무기강 특별점검에 착수했다. 감사원은 공직감찰본부 소속 정예 감찰인력 85명을 동원, ‘비상시기 복무기강 특별점검’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2013-03-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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