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ㆍ해ㆍ공군 北 도발 대비 대규모 군사훈련

육ㆍ해ㆍ공군 北 도발 대비 대규모 군사훈련

입력 2013-02-14 00:00
업데이트 2013-02-14 14:1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해군, 동ㆍ서해서 동시 훈련…한미 공군 ‘한반도 전시 작전준비 훈련’

육ㆍ해ㆍ공군이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군사 도발에 대비해 각자 대규모 군사훈련에 나섰다.

해군은 13일부터 16일까지 동ㆍ서해에서 함정 20여척이 참가하는 대규모 해상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이 훈련은 북한이 핵실험을 한 뒤 ‘2ㆍ3차 조치’를 언급하고 있는 것에 대한 대비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해군 1함대 주관으로 이날부터 16일까지 동해상에서 실시되는 훈련에는 초계함(PCC)과 유도탄고속함(PKG), 고속정(PKM), 해상초계기(P-3C), 해상작전헬기(링스), 잠수함 등 10여척이 참가한다.

전날부터 15일까지 2함대 주관으로 서해상에서 진행 중인 훈련에는 구축함(DDH-Ⅰ)과 호위함(FF), PCC, P-3C, 링스헬기, 잠수함 등 10여척이 동원됐다.

해군의 한 관계자는 “서해 훈련은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무력시위 기동과 대함ㆍ대공ㆍ대잠전 등 다양한 적 도발 상황을 가정해 실전처럼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윤희 해군총장은 이날 동해 훈련에 투입된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을 방문해 군사대비 태세를 점검하면서 “유사시 적의 핵심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확고히 구축해달라”고 주문했다.

공군 작전사령부와 미 7공군 사령부는 한미 연합 공군의 전투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12일부터 나흘간 ‘한반도 전시 작전준비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연합 공격편대군 훈련 ▲대화력전 ▲긴급항공차단 ▲근접항공지원 ▲전투탐색구조 훈련 등으로 편성됐다.

공군 관계자는 “오늘 연합 공격편대군 훈련을 위해 우리측 KF-16, F-15K와 미국측의 F-16C 전력이 참가한 가운데 총 90여회의 비행을 실시했다”면서 “실제 공중전투 상황을 그대로 재연하기 위해 한미 양측이 서로 팀을 나눠 가상의 적기를 운영하며 고강도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연합 공격편대군 훈련은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한 상황을 설정해 전국 주요 비행단에서 공군 전투기들이 가상 적기와 치열한 공중전 끝에 적기를 격추하고 도발원점에 대한 정밀 폭격을 시행한 후 귀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육군 특전사령부의 훈련과 연계해 중요 공격목표를 정밀 폭격하는 훈련도 진행됐다. 이 훈련은 적 지휘부를 비롯한 주요 시설들을 무력화하고 적의 전쟁의지를 없애는 것이 목표라고 공군 측은 밝혔다.

성일환 공군참모총장은 이날 공군 제17전투비행단과 제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 제6탐색구조비행전대 등을 방문해 전투태세를 점검하면서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에 이어 3차 핵실험까지 강행한 만큼 심적 대비를 철저히 하고 어떠한 임무라도 완벽히 수행할 수 있는 단호한 응징능력과 태세를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육군 2포병여단은 15일부터 강원도 중부전선에 위치한 포병 사격장에서 2군단장 주관으로 화력전투준비태세를 점검하는 사격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155㎜ 견인포와 K-9 자주포, 다련장로켓 등 육군 포병 부대의 강력한 화력을 동원해 북한의 추가 도발의지를 분쇄하고 전투의지를 고양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육군 측은 설명했다.

대포병레이다에서 적 도발 원점을 탐지하면 155㎜ 견인포(12문/72발)와 K-9 자주포(6문/36발)가 포반 단위로 1차 대응사격을 실시하고, 이어 도발 지원세력에 대해 다련장로켓(6문/96발)이 대응사격을 실시하는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육군 2포병 여단장인 염완균 준장은 “우리 군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흔들림 없는 화력전투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강력한 최첨단 장비와 전투력을 바탕으로 적이 도발한다면 즉각 응징, 보복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핵무장 논쟁,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에서 ‘독자 핵무장’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에 대응하기 위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평화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반대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독자 핵무장 찬성
독자 핵무장 반대
사회적 논의 필요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