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출신 ‘8·9급 시대’ 우려
부산시는 지난 5일 발표한 ‘2013년 공무원 채용계획’에서 올해 변호사와 공인회계사 자격증 소지자 1명씩을 행정 7급으로 선발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그동안 일부 공공기관에서 계약직 4, 5, 6급으로 변호사를 고용한 적은 있지만 정규직인 행정 7급으로 공개 채용하는 것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통틀어 부산시가 처음이다.
지난해에 국민권익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인천시 등에서 변호사를 6급 주무관으로 뽑은데 이어 1년 만에 변호사 직급이 또 한 단계 내려간 것이다.
임금 수준은 임용 첫해 기본급 151만 7000원이며 수당·상여금·성과급을 포함하면 연봉 2500만원가량 된다. 시험방식과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부산시가 지난해 법무담당관실 송무계장(5급)으로 채용한 변호사 연봉(5000만원 정도)의 절반 수준이다. 부산시 한 관계자는 “임용규정에 따라 필기시험을 치러 선발하는 방식과 경력 경쟁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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