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짜인 일정표’…朴당선인 조각·정부개편 집중

‘꽉 짜인 일정표’…朴당선인 조각·정부개편 집중

입력 2013-02-04 00:00
수정 2013-02-0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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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국정과제토론회 연기…의원들과 연일 오찬하며 내부 전열정비

“꽉 짜인 스케줄 때문에 지금은 아무 것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일정이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고 주변 인사들이 4일 전했다.

대외에 드러나는 공식일정은 하루 1∼2건에 불과하거나 아예 없을 때도 있지만 비공식일정까지 합하면 웬만한 새 일정을 집어넣을 자리가 없다는 전언이다.

역대 대통령들이 관례적으로 해온 야당 지도부 회동 같은 굵직한 일정도 주변에서는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현재 일정표로는 엄두조차 내지 못해 설 연휴 이후로 미뤄야할 것 같다고 이들은 전했다.

당장 새 정부의 조각(組閣)이 박 당선인에게 ‘발등의 불’이다.

김용준 총리 후보자의 낙마로 취임 2주일을 앞두고도 각료후보를 인선하지 못하면서 새 정부의 출범에 비상등이 켜졌다.

박 당선인측의 한 관계자는 “조각에 두 손이 묶인 상태”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주말과 일요일에도 공식일정 없이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인선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급하지 않은 일정은 미뤄지기 시작했다.

박 당선인은 당초 이번주 대통령직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위 등 아직 업무보고를 받지 않은 4개 분과위로부터 보고를 받고 국정과제토론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이날 모두 연기했다.

다른 관계자는 “박 당선인이 너무 바빠서 미뤘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내부에서 설 전후 ‘지방투어’가 한때 검토됐으나 실행에 옮겨지지 않았다.

박 당선인은 현재 조각, 정부조직개편안 국회 통과, 임박한 북한 핵실험과 대내외 정세변화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은 이날 인수위 분과위들과의 국정토론회를 연기하면서도 외빈 접견 3건은 그대로 소화하기로 했다.

상대방을 고려해야 하는 외교 일정이기도 하지만, 북핵 문제로 다시 급박하게 움직이는 한반도 정세에 대한 국제사회의 협조를 구하는 성격도 있지 않겠느냐고 관계자들은 해석했다.

박 당선인은 오는 6일 새누리당 국회의원ㆍ당협위원장 연석회의 참석자들과도 오찬을 함께 할 계획이다.

강원ㆍ경남ㆍ부산ㆍ대구ㆍ서울 순으로 해온 새누리당 지역별 국회의원들과의 삼청동 안가(安家) 오찬도 이어가면서 이날은 대전ㆍ충남북 의원들을 만난다.

박 당선인은 의원들과의 오찬에서 대선때 노고를 격려하면서 정부조직개편안의 처리를 강조하거나 현행 국회 인사청문회의 문제점과 보완방향을 거론했다.

새 정부의 순항과 직결되는 사안들에서는 박 당선인이 직접 나서 여당 내부의 결속을 꾀하고 대오를 재정비하고 있는 듯한 인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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