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9명·11명 인선 마무리
민주통합당이 21일 비상대책위원회 산하의 대선평가위원회와 정치혁신위원회 인선을 마무리하면서 본격적인 비대위 활동에 들어갔다.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대선평가위는 전병헌 부위원장을 포함해 김재홍 경기대 교수, 김연명 중앙대 교수, 김종엽 한신대 교수, 장우영 대구가톨릭대 교수와 홍종학·남윤인순 의원, 조순용 용산지역위원장 등 당내외 인사 9명으로 구성했다.정치혁신위는 위원장인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와 이종걸 부위원장을 포함해 최태욱 한림대 교수, 김익한 명지대 교수, 민경배 경희사이버대 교수와 김성주·김태년·민홍철·최민희 의원, 문용식 전 인터넷소통위원장, 고영인 전 경기도의원 등 11명이 맡게 됐다.
한·정 위원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활동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요구하며 활동 결과물은 반드시 실천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 위원장은 대선 평가는 당내 후보 경선, 문재인·안철수 후보 단일화 등 대선 과정과 두 후보 간에 합의한 새정치공동선언의 이행 여부 등을 대상으로 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4·11총선 패배에 대한 평가와 반성이 부족한 것도 대선 패배의 주요 원인이었다는 당내 비주류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총선 평가도 병행할지 주목된다.
정 위원장은 계파 문제 해결, 중앙당 및 소통구조 혁신 등에 나서겠다며 “정치혁신위 참여를 거절한 인사들은 과거 민주당이 정치혁신을 시도하더라도 실천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공통적으로 댔다. 활동의 독립성이 중요하고, 실천성은 더욱 중요하다”면서 “대선 패배 이후 계파의 이해에서 벗어나지 못한 당내 인사들의 발언으로 혁신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이 커진 게 사실”이라고 경고했다.
활동을 개시한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인 김성곤 의원은 “대선평가위 등의 결론이 구두선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정강정책과 당헌당규로 제도화해 당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대선공약실천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김진표 전 원내대표를 위원장에 선임했다고 정성호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위원회에는 역대 정책위의장들이 참여하게 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2013-01-22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