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산적한 ‘1월 국회’ 열려 해도 의원이 없다

현안 산적한 ‘1월 국회’ 열려 해도 의원이 없다

입력 2013-01-08 00:00
수정 2013-01-08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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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단체로 대거 해외출장

여야가 추진하는 1월 임시국회가 정작 의원들이 없어 일정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야가 부동산 취득세 감면 연장안을 비롯해 민생 현안 처리와 정부 조직개편 문제, 국무총리·국무위원 인사청문회 등을 위한 1월 임시국회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지만 의원들이 ‘의회 외교’ 명목으로 대거 해외 출장에 나선 탓에 눈치만 보고 있다.

다가올 1월 임시국회는 현안과 쟁점들이 산적해 있다. 우선 논란이 일고 있는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가장 시급하다. 지난해 여야가 합의했던 쌍용차 국정조사 문제, 정치쇄신 과제, 부동산 취득세 감면안도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그럼에도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1월 임시국회 일정 논의에 적극적이지 않다. 당장 취득세 감면 연장 불발로 부동산 시장에 혼선을 야기해 민생 불안이 커지고 있지만 국회만이 한가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임시국회에 앞서 상임위별 여야 간사들의 물밑 접촉이 필요하지만 이마저도 없다. 표면적으로는 새누리당의 경우 인수위원회 출범과 관련한 일정 탓에 바쁘고, 민주당은 9일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해야 하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1월 임시국회 개회 시기에 대해 우원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새누리당과 협의해 봐야겠지만 15~20일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실질적으로 1월 임시국회 개회가 늦춰지는 이유는 관행적으로 이뤄지는 연초 ‘의원 외교’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이달에만 국회의원 9개팀 31명이 동남아 출장을 계획 중이고 개인적으로 해외출장을 가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당내 의원 몇 명이 9일 출국하기로 돼 있던 2박3일간의 페루 관광 일정을 예결위원들의 외유성 해외 출장 논란으로 취소하기로 했다”고 귀띔했다.

강창희 국회의장도 오는 13일부터 열흘간의 일정으로 태국과 베트남, 미얀마 등 3개국을 의장단 외교 차원에서 방문한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국회의장 일정은 상대국과의 예우 문제가 있어 쉽게 바꾸지 못한다”고 말했다.

홍성현 국회사무처 과장은 “이달 중에 해외에 나간 의원들은 임시국회가 1월에 열릴 줄 몰랐고, 이미 지난해에 일정이 잡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 “사업상뿐 아니라 개인별로 나간 분들이 많아 아무리 국민의 세금으로 해외에 나갔다 하더라도 누군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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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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