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말 총리후보자 지명 목표..인사청문회 통과후 장관후보자 지명 인수위 오늘 출범..현판식 후 공식일정 시작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구성이 완료됨에 따라 새 정부의 첫 국무총리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위한 조각 작업에 들어갔다.박 당선인은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가치를 구현할 수 있고 전문성을 겸비한 가운데 인사청문회 검증을 통과할 수 있는 도덕성을 갖춘 인사를 찾는데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정상 박 당선인은 이달말께 총리 후보자를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대통합ㆍ경제통ㆍ개혁성 등이 인선의 키워드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5일 브리핑에서 “박 당선인이 인수위 인선에 있어 국민대통합 의지를 기본 철학으로 삼아 그 어느 때보다 세심한 고려를 했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이 이미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지칭한데다, 대야(對野)관계의 첫 관문인 국회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하기 위해 야당이 호응할 수 있는 인사를 총리로 선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보수색이 옅은 인사, 호남 출신 인사의 기용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박 당선인이 올해 경제위기의 심각성을 거듭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경제 살리기’를 진두지휘할 수 있는 총리를 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힘을 얻는다.
대선 선대위에서 활동했던 한 관계자는 6일 “이달 정부조직개편에서 경제부총리가 부활되지 않는다면 ‘경제통 총리’의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혁신ㆍ검찰개혁 등에 상당한 의지를 가진 개혁적인 인물을 내세워 정부와 관료사회에 개혁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박 당선인은 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총리로부터 국무위원 후보를 3∼4배수 제청받아 장관 후보자를 결정할 전망이다.
장관 후보자는 현행대로라면 15명, 정부조직법 국회 통과로 미래창조과학부ㆍ해양수산부가 설치되고 정보통신 전담조직이 장관급으로 신설된다면 18명으로 예상된다.
감사원장ㆍ국가정보원장ㆍ검찰총장ㆍ국세청장ㆍ경찰청장 등 권력기관 ‘빅5’까지 포함된다면 조각폭이 넓어지면서 인사청문회 건수가 20건을 훌쩍 넘을 수도 있다.
박 당선인측은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늦어도 2월10일 전,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2월20일 전후로 해야 한다.
한편, 인수위는 이날 현판식과 인수위원 임명장 수여식에 이어 1차 회의와 워크숍을 열어 국정 인수를 위한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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