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후보측 “방송 사고 유감…모든 법적 조치 할 것”
이정희 통합진보당 전 대선후보 측은 28일 방송에서 욕설·비방 파문을 일으킨 성호 스님(54·본명 정한영)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26일 종편 채널 MBN ‘뉴스M’에 출연한 성호스님
MB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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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렬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이날 “지난 26일 이 전 후보 등에 대해 욕설과 비방을 서슴지 않은 성호 스님이 출연한 MBN의 ‘뉴스M’ 방송사고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성호 스님에 대해서는 즉각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성호 스님은 종편 채널 MBN의 생방송프로그램 ‘뉴스M’에 출연해 “서민들은 추운 겨울에 고생하는데 27억원을 먹튀(‘먹고 튀다’라는 속어)했다.”, “선거를 나갔으면 끝까지 완주를 해야 하는데 이 사람은 처음부터 돈을 횡령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선거에 나왔다.”라면서 욕설이 섞인 표현을 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님은 민족 중흥의 영웅이고, 조국 근대화의 기수”라면서 “이정희의 아버지가 박정희 대통령처럼 훌륭한 사람 되라고 ‘정희’라고 지었는데….”라면서 또 다시 욕설을 퍼부었다. 또 “전두환 대통령이 (박근혜 당선인에게)6억원을 줬을 때 청와대에서 줬는지 개인적으로 줬는지 자기가 봤나. 증거 있나. 왜 그렇게 전직대통령을 동네 애들 부르듯이, 나라꼴이 이게 뭐냐.”라고도 했다.
성호 스님의 거친 표현이 이어지자 진행자가 “방송이니만큼 정제된 언어를 사용해달라.”고 말했지만 성호 스님은 오히려 진행자를 향해 소리를 치기도 했다.
성호 스님은 지난 24일 “대선을 완주할 능력과 의사가 없음에도 출마해 국고 보조금 27억원을 지급받는가 하면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박 당선인의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이 전 후보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지난 5월에는 조계종 승려 8명의 억대 도박의혹과 룸살롱 출입 의혹 등을 폭로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