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투표서 ‘친노’ 신계륜 눌러…비대위원장은 추후 별도 선출
민주통합당은 28일 대선 패배 충격과 후유증을 수습할 신임 원내대표로 중도 성향의 박기춘 의원(3선·경기 남양주을)을 선출했다.![4선의 신계륜, 3선의 김동철, 박기춘(왼쪽부터) 의원이 28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경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12/28/SSI_2012122810541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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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의 신계륜, 3선의 김동철, 박기춘(왼쪽부터) 의원이 28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경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12/28/SSI_20121228105412.jpg)
4선의 신계륜, 3선의 김동철, 박기춘(왼쪽부터) 의원이 28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경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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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재적의원 127명중 124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된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경선에서 63표를 획득, 58표를 얻은 신계륜 의원(4선·서울 성북갑)을 5표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박 의원은 대선 패배의 충격과 후유증을 조기 수습하고 민주당의 쇄신과 변화를 이끌어 가야할 중책을 맡게 됐다. 또 새 정부 출범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추진하는 정부조직 개편과 총리·장관 인사청문회 대응 전략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하지만 경선 과정에서 박 의원이 ‘비대위원장-원내대표’ 투톱 체제를 공약했기 때문에 조만간 비대위원장을 별도로 선출해야 한다. 박 의원은 원내대표만 맡을 예정이다.
박 의원은 ”중차대한 시기인만큼 비대위원장의 역할이 막중하다.”면서 “당무위원-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교황 선출 방식으로 다수표를 얻은 분이 비대위원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계파색이 옅은 박 의원이 범친노(친노무현) 주류 계열인 신 의원을 제친 것을 놓고 대선 패배 책임론에 따른 ‘주류 심판’ 심리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박 의원은 3파전으로 전개된 1차 투표에서 47표를 얻어 신 의원과 함께 공동 1위로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김동철 의원은 29표에 그쳐 예선 탈락했다.
박 의원은 당선인사에서 “민주당을 뼛속까지 바꿔나가겠다. 민주당은 새로운 당을 만드는 것과 같은 마음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면서 “뿌리깊은 계파-파벌 문화를 없애고 대선 패배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평가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선 패배 이후 범민주 진영을 중심으로 한 신당 창당설 등 야권발 정계개편 움직임이 이는 가운데 박 의원 당선으로 민주당이 친노 이미지를 벗고 ‘야권 맏형’의 역할을 해낼지 주목된다.
박 의원은 18대 국회와 19대 국회에서 원내수석부대표를 역임했으며, 박지원 전 원내대표 사퇴 이후 원내대표대행을 맡아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