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朴 약속위반’ MBC노조 주장에 반박

새누리, ‘朴 약속위반’ MBC노조 주장에 반박

입력 2012-11-15 00:00
수정 2012-11-1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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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중앙선대위는 ‘박근혜 대선후보가 MBC 사태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MBC노조의 주장에 대해 15일 “공영방송 파업 장기화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원론적 입장이었다”는 요지로 반박했다.

사실 관계는 확인하되 확대 해석은 차단하고 나선 것이다.

당 중앙선대위 박선규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지난 6월 중순 파업에 참여하는 MBC기자 몇 명이 당을 찾아와 박 후보가 나서주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에 대해 “공영방송의 장기파업은 바람직하지 않다. 노조가 파업을 풀고 일단 복귀하면 정상화가 순조롭지 않겠느냐”는 원론적 입장을 견지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그는 “원칙은 ‘조속한 정상화가 필요하지만 이와 관련한 모든 것은 MBC 노조나 방문진 이사진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라면서 “박 후보는 분명히 원칙주의자다. 책임질 수 없는 말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독립성을 지킨다는 것이 박 후보의 약속인데 그런 입장에서 특정 인물ㆍ사안에 대해 이렇게 저렇게 약속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무성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도 ‘약속파기’ 주장에 대해 “MBC노조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박 후보는 MBC파업 사태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며 빨리 정상화됐으면 좋겠다는 원론적 차원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상돈 정치쇄신특위 위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박 후보가 김재철 사장의 퇴진이 명시적으로 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6월 MBC의 일부 기자가 “박 후보의 뜻을 알려주면 좋겠다”며 자신에게 의사를 타진해왔다고 전하면서, “저는 ‘사태의 해결을 좀 도와줄 수 있으면 선배들이 노조를 설득해 파업을 먼저 무조건 풀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을 전달했고, ‘MBC노조가 대승적으로 풀면 (박 후보) 자신도 이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원론적 답을 얻어 (MBC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김 사장의 퇴진을 직접 명시한 것은 아니었다”며 “당시 상황에서 김 사장의 유임으로는 경영정상화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것이 일종의 상식이다보니 (박 후보가 김 사장의 퇴진을 약속한 것으로) 해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MBC노조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박 후보가 지난 6월 이상돈 위원을 통해 사태 해결을 책임지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으나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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