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박근혜 컨트롤타워

닻 올린 박근혜 컨트롤타워

입력 2012-09-17 00:00
수정 2012-09-17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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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추진위, 3개委 17개 추진단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공약을 마련할 ‘국민행복추진위원회’가 세부 조직과 인선을 마무리하며 닻을 올렸다.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공약을 개발할 인선을 완료했고, 기본 조직은 박 후보가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에서 얘기한 것을 수렴할 수 있도록 17개 분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국민행복추진위는 ▲국민행복플랜위원회 ▲국민대타협위원회 ▲가계부채특별위원회 등 2개 위원회와 1개 특위, 17개 분야의 추진단, 실무를 총괄하는 1개의 실무추진단으로 이뤄졌다.

국민행복추진위는 김 위원장을 비롯한 민간 분야 전문가 12명과 새누리당 의원 8명, 특위 위원장을 맡는 안상수 전 경선 후보 등 현재까지 21명으로 구성됐다. 민간 전문가 가운데 당 및 박 후보와 직접적 연관성이 적은 전문가는 행복교육 추진단장을 맡은 곽병선 한국교육개발연구원 객원연구위원뿐이다. 반면 국가미래연구원은 총 8명이 단장을 맡았다. 진보 학자들에 대한 ‘영입설’들이 캠프 내에서 꾸준히 나왔던 터여서 참신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대선의 가장 뜨거운 화두인 경제와 복지 분야는 박 후보의 ‘가정 교사’인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과 ‘복지정책 브레인’인 최성재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가 각각 책임진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번 인선은 실무진 성격으로 봐야 한다.”면서 “인선이 안 된 국민행복플랜위원회와 국민대타협위원회에 명망 있는 인사들이 영입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인선에도 불구하고 박 후보의 대선 핵심 공약인 ‘경제민주화’ 분야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김 위원장은 “경제민주화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내가 직접 챙겨야 할 것 같아 다른 사람을 선택하지 않고 직접 (경제민주화추진단장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인재난에 시달렸던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경제민주화라는 것을 시작한 뒤부터 방향을 설정해 추진할 사람을 찾지 못했다.”면서 “찾다 찾다 (안 돼서) 직접 내가 하는 수밖에 없구나 했다.”고 실토했다.

김 위원장은 경제민주화 추진 방향과 관련해 “당에서도 검토한 분들의 얘기를 듣고 추진할 생각”이라면서도 “국민행복위가 경제민주화 방안을 확정하는 것이지 당에서 고려하는 사항은 하나의 참조 사항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12-09-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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