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후보단일화, 추석민심이 변수될 듯

야권 후보단일화, 추석민심이 변수될 듯

입력 2012-09-13 00:00
수정 2012-09-1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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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추이가 담판ㆍ경선 갈림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범야권 후보단일화 경쟁에는 추석 연휴(9월29일~10월1일) 민심이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후보단일화 방식과 시기는 결국 양측의 지지율 추이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단일화 국면에서 지지율로 대표되는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시기가 추석이 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현재 거론되는 단일화 방식은 정치협상을 통한 담판과 유권자의 의사를 직접 묻는 경선 등 크게 두 갈래로 나눠진다.

정치협상을 통한 담판은 1997년 대선을 앞두고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 간 연립정부를 매개로 후보단일화에 성공한 방식이 대표적이다. 김 후보 당선시 내각제 개헌을 하고 총리를 비롯한 경제ㆍ통일ㆍ외교 분야의 내각 추천권을 자민련에 주는 형태로 이뤄졌다.

지난해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지지율이 월등히 높았던 안 원장이 조건 없이 무소속 박원순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 역시 담판을 통한 단일화였다.

이는 양측 간 지지율 격차가 클 때 상정 가능한 방법으로 거론된다. 지지율의 쏠림현상이 큰 상황이라면 경선은 해보나마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낮을 경우 담판 방식은 쉽지 않은 과정을 거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 내에서는 대선 후보조차 내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면 당의 존립기반마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안 원장의 입당을 전제로 단일화 논의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경선은 지지율이 엇비슷한 상황에서 가능한 방법이다. 2002년 노무현 정몽준 후보 간 단일화는 노 후보가 20% 초반, 정 후보가 20%대 중반 지지율을 보이던 상황에서 합의가 이뤄졌다.

경선 방식은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민주당 박영선,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 당시 경선은 여론조사 30%, TV토론후 배심원 평가 30%, 국민참여경선 40%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이 중 한 가지만 채택할지, 여러 방식을 결합하는 형태가 될지는 협상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양측이 추석 민심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것은 본격적인 대선 행보 이후 유권자들의 1차 판단을 종합적으로 받아볼 시기가 이 때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에서다.

민주당은 과반득표자가 나올 경우 16일, 결선투표를 실시할 경우 23일 후보를 확정한다. 당내에서 후보 확정 후 1~2주 행보를 매우 중요한 시기로 보는 것도 추석 연휴 일정을 감안한 결과라는 시각이다.

안 원장 역시 민주당 후보 선출 후 며칠 내에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로 한 상태여서 출마 결심시 단일화를 위한 첫 경쟁은 추석 밥상의 의제를 누가 선점하느냐는 점에 모아질 가능성이 높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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