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비례대표 4명 ‘셀프 제명’

통진당, 비례대표 4명 ‘셀프 제명’

입력 2012-09-08 00:00
수정 2012-09-08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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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권파, 전원 찬성표… 갈등 4개월만에 사실상 분당

통합진보당은 7일 박원석·서기호·정진후·김제남 의원 등 신당권파 비례대표 4명에 대한 제명안을 가결했다. 이로써 통진당은 4·11 총선 비례대표 경선 부정 사태로 갈등을 빚은 지 4개월 만에 사실상 분당을 맞이하게 됐다.

통진당은 오후 국회에서 강기갑 대표 주재하에 의원총회를 열고 이들 비례대표 의원의 제명 안건을 재석 의원 10명 중 찬성 7표로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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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투쟁’ 강기갑, 탈진 병원行
‘단식투쟁’ 강기갑, 탈진 병원行 통합진보당 사태 수습을 호소하며 물과 소금도 거부한 채 5일째 단식투쟁을 하던 강기갑 대표가 7일 오후 심상정(왼쪽부터), 정진후, 노회찬 의원 등 당 관계자들이 근심스러운 표정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제명 대상인 4명의 의원과 함께 신당권파인 심상정·노회찬·강동원 의원까지 모두 찬성표를 던졌고, 구당권파인 오병윤·김선동·이상규 의원은 기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권파 측은 의총이 끝난 직후 강 대표의 명의로 된 당적 변경 확인서를 국회의장에게 접수, 비례대표 의원 4명은 이날 무소속으로 당적이 변경됐다. 제명당하면 당적만 잃을 뿐 의원직은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은 분당을 위한 수순으로 제명을 자원했다. 통진당은 8일 긴급 회의를 열어 향후 계획을 논의하고 강 대표 등을 중심으로 집당 탈당에 돌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구당권파 측 오병윤·이상규 의원은 제명안 처리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 의총은 원천 무효”라며 법적 소송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당 당기위원회에서 제명된 비례대표 의원들은 당권이 정지됐기 때문에 의총 소집 권한이 없다는 점 등을 들어 이번 의총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제명안은 처리됐지만 의총의 적법성을 놓고 신당권파와 구당권파 간의 지리한 법적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 분열 사태에 대한 사죄의 의미로 단식에 돌입했던 강 대표는 이날 의총 직후 탈진해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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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0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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