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신당권파, 분당 작업 ‘숨고르기’

통합진보 신당권파, 분당 작업 ‘숨고르기’

입력 2012-09-05 00:00
수정 2012-09-0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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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제명 절차 중단..강기갑 단식중단 뒤 재개될 듯

통합진보당 신당권파의 분당 작업이 5일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신당권파측 진보정치혁신모임은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강기갑 대표의 단식과 당의 분열을 막기 위한 마지막 처절한 호소를 존중해야 한다”면서 “강 대표의 간곡한 뜻을 받아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구당권파측이 혁신재창당안의 수용을 거부하자 분당 결심을 굳힌 이들은 이날 사실상 탈당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강 대표가 파국을 막고 대국민 사과를 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물과 소금마저 거부하는 완전 단식에 들어간 것이 신당권파측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신당권파 측은 박원석 서기호 정진후 김제남 등 비례대표 의원 4명에 대한 탈당 사전 작업으로 4일 밤늦게 서울시당기위를 열어 제명하려 했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탈당은 하되 의원직은 유지하려는 목적으로 자신을 스스로 제명하는 것에 대해 지나친 ‘꼼수’라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구당권파측 이상규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게는 자리에 연연해선 안 된다고 몰아붙이면서 신당권파측이 이런 방법까지 동원해서 의원직을 지키려는 것은 ‘허무 개그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강 대표는 이날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 ‘고성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렇게 바로 제명을 하게 되면 내가 가진 한 가닥 기대나 희망이 자꾸만 멀어져가는 것”이라며 신당권파 측의 ‘꼼수’ 탈당 움직임에 반대 뜻을 밝혔다.

그러나 시기만 조금 늦춰졌을 뿐 통합진보당의 분당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수순으로 분석된다.

노회찬 의원의 동반 사퇴 제안에도 이석기 김재연 의원이 꿈쩍도 않는 데다 구당권파측 이정희 전 대표의 대선 출마 시사에 신당권파측이 큰 실망과 거부감을 표시하면서 양측은 사실상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신당권파측 한 당직자는 “강 대표의 완전 단식이 중단되면 그때 가서 판단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참여당이 통합진보당과 합치는 과정에서 안고 들어온 빚 8억원의 변제 책임을 놓고 신·구당권파가 벌인 공방은 소송전으로 비화할 것으로 보인다.

빚을 갖고 들어온 당사자가 갚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구당권파에 맞서 참여계 당원들은 정당법에 따라 이 빚을 통합진보당이 갚아야 한다며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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