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ㆍ이재오 행보는… 금주 회동 가능성

정몽준ㆍ이재오 행보는… 금주 회동 가능성

입력 2012-08-26 00:00
수정 2012-08-2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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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러브콜 속 ‘박근혜 지원’ 여부 초미 관심사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당 안팎에서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당내 비박(非朴ㆍ비박근혜) 진영의 중심축인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전 대표와 이 의원은 대선 경선에 출마했다가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로의 경선 룰 개정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중도 사퇴한 인물로, 현재 두 사람의 박 후보 지원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이다.

특히 경선을 완주한 비박주자 4인이 박 후보에게 협력을 공개적으로 약속한데다 최근 들어 친박(친박근혜) 핵심 인사들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두 사람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두 사람의 반응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당 일각에선 박 후보가 적절한 시점에 두 사람에게 직접 협력을 요청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 전 대표와 이 의원은 26일 현재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지난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에서 귀국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박 후보가 협조요청을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새누리당이 주어진 역사적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당원으로서, 전직 당 대표로서 제게 주어진 역할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겠다”고만 밝혔다.

이 의원 역시 이보다 이틀 전인 지난 22일 대통령 특사 자격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기자들로부터 비슷한 질문을 받고 “제가 출장을 장기간 가 있었기 때문에 아직 상황을 잘 모른다”면서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나서 제 입장을 얘기하겠다”고만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두 사람이 이르면 금주 중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회동 일정이 잡힌 것은 아니지만 두 사람이 경선과정에서 시종일관 보조를 맞춰온데다 현 상황에 대해서도 인식을 공유하고 있어 조만간 회동해 여러 의견을 나누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양측 모두 ‘자연스러운 만남’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회동이 이뤄질 경우 향후 행보와 더불어 ‘튼튼한 보수정당’(정몽준), ‘당내 민주화’(이재오) 등에 대한 의견도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당 관계자는 “두 사람이 구체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뭐라 단언하기는 어렵다”면서 “앞으로 박 후보가 어떻게 협력을 요청하고, 또 두 사람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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