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재벌 2~3세들과 왜 친한가 했더니

안철수, 재벌 2~3세들과 왜 친한가 했더니

입력 2012-08-25 00:00
수정 2012-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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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대선 인맥 대해부] 안철수의 사람들(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인맥은 그가 몸담고 있는 재계와 학계뿐 아니라 시민사회까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기성 정치권의 대선 주자들이 주로 성향이 비슷한 인사들과 인연을 맺는 반면 안 원장은 진보, 보수와 폭넓게 교류하는 게 특징이다.









그를 보는 시각에 따라 안 원장의 정치 성향을 진보나 중도 보수로 제각각 판단할 정도로 이념적 스펙트럼이 넓다. 대선 가도에서 안 원장을 후원할 수 있는 잠재적 인맥이 적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관계를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정치적 확장 가능성과도 연계될 수 있다.

안 원장은 지난해 9월 ‘청춘콘서트’에서 멘토가 300명이라고 밝혔다. 1년이 지난 현재 안 원장의 최측근들은 특정 인사와 안 원장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300인 중의 한 명”이라고 답한다. 1년 전 맺은 ‘멘토단’이 대부분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다. 박경철 안동 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 등 그의 초기 인맥은 대부분 청춘콘서트를 매개로 형성됐다.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도 그런 인연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선거 때 안 원장이 박원순 후보에게 힘을 보태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지지를 표시했다. 이후 자신의 발언이 정치적으로 해석되고 ‘폴리페서 논쟁’이 불거지자 “상처를 핥고 내공을 쌓겠다.”며 스스로 선을 그었다. 그러나 안 원장이 대선 출마를 하면 앞장서 도울 인물군에 이름이 오르내린다.

지난 6월 안 원장이 일부러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만났던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도 잠재적 지원 그룹으로 분류된다. 안 원장은 당시 이 전 부총리의 회고록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1시간을 머물렀다. 부산대 강연 이후 한달 만의 공식 행보였다. 안 원장과 이 전 부총리의 인연은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때 벤처 산업 관련 회의 석상에서 맺어진 것으로 알려진다.

재계 인맥은 화려하다. 주로 2~3세들로 안 원장과 학맥이 겹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 LG전자 차장,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장남 허세홍 전무, 구자홍 LS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구본웅 하버퍼시픽캐피탈 대표가, 안 원장이 벤처비즈니스 과정을 수료했던 미국 스탠퍼드대 출신이다. 펜실베이니아 와튼스쿨 동문으로는 김신배 SK 부회장, 김용성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안용찬 제주항공 대표이사 등이 알려져 있다. 현재는 직접적 연결 고리로 평가되지는 않지만 이장희 한국외대 교수 등 52명의 교수들이 안 원장을 공개 지지했고 안 원장이 최근 전주에서 만난 강준만 전북대 교수와 이상록(전북대), 원도연(원광대), 변주승(전주대) 교수도 향후 자문 그룹이 될 수 있다.

자발적인 ‘안철수 팬심’도 지지층을 이룬다. 최근 발족한 안 원장 지지 모임인 ‘CSKorea재단’에는 의문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고(故) 장준하 선생의 장남 장호권 박사가 참여하고 있다. 도올 김용옥 원광대 석좌교수도 안 원장에 대해 공개적으로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펴낸 저서 ‘사랑하지 말자’에서 안 원장에 대해 “이 시점에 한민족에게 내려주신 하느님의 축복”이라고 극찬했다. 하지만 안 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편지를 써서 인편으로 보냈는데도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내 인생 처음 당한 모독 같은 느낌이었다..”고 서운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안 원장의 ‘멘토’로 알려진 법륜 스님이 이끄는 평화재단도 후원 그룹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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