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선주자, 노동계 표심잡기 안간힘

민주 대선주자, 노동계 표심잡기 안간힘

입력 2012-08-06 00:00
수정 2012-08-0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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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이 노동계를 향해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 노총이 이끄는 노동계의 지지를 얻지 않고서는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양대 노총의 조합원 수는 민주노총이 70만여 명, 한국노총이 94만여 명으로 전체 160만여 명에 이른다.

민주당의 경선 선거인단 모집 목표치가 200만 명 선임을 감안하면 대선후보 경선 결과는 노동계 표심의 향배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부 대선주자 캠프는 자신들이 확보해야 할 선거인단 목표치의 최대 60%를 노동계의 몫으로 잡고 있는 실정이다.

문재인 후보는 6일 양대 노총과 금융산업노조 등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2003년 참여정부 민정수석으로 있을 때 철도노조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 징계 탓에 소원해진 민주노총과의 관계 복원에 공을 들였다.

그는 “참여정부가 잘할 것으로 기대했던 분야 중 안 풀린 게 노동분야였다”며 “선거대책본부내 노동본부에도 민주노총을 대표할 만한 분을 모시겠다”고 약속했다.

손학규 후보는 대선 경선 슬로건인 ‘저녁이 있는 삶’의 핵심으로 노동시간 단축을 내세우며 노동계의 마음을 얻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손 후보는 예비경선이 시작되기 전부터 금융노조 정책 간담회, 비정규직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노동계에 꾸준히 연대의 뜻을 보내고 있다. 이날은 울산에서 한국노총 울산지역본부 의장단과 간담회를 했다.

그는 노동시간 단축 외에도 ▲임기 내 비정규직 100만 명 정규직 전환 ▲비정규직 차별시정 및 특수고용 노동자 보호 추진 ▲최저임금 현실화 등의 노동 관련 정책을 제시했다.

김두관 후보는 지난 1일 컷오프 경선 통과 후 첫 일정으로 양대 노총의 산하연맹을 찾아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정세균 후보는 지난 5일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의 이용득 최고위원과 오찬을 함께하며 노동계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정 후보는 다음 주에 양대 노총을 방문하거나 노동정책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박준영 후보 역시 한국노총 시도 지부들과의 간담회를 계획하는 등 노동계에 연대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 박 후보 측은 한국전력 노조 위원장 출신의 인사를 영입해 노동계 표심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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