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와 역대 제3후보, 같은 점과 다른 점은

안철수와 역대 제3후보, 같은 점과 다른 점은

입력 2012-07-29 00:00
수정 2012-07-2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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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선의 ‘제3후보’들의 대권도전기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가능성과 한계를 점치는 데 주요 비교요인이 되고 있다.

안 원장이 저서 ‘안철수의 생각’ 출간과 SBS ‘힐링캠프’ 출연으로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벌이면서 정국의 핵이 된 상황에서, 다른 제3후보들과 비교해 어떤 길을 갈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연합뉴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연합뉴스
1992년 14대 대선부터 제3후보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등에 업고 매번 돌풍을 일으켜왔다.

결과적으로는 지금까지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다. 1992년 양당 구도의 틈바구니에서 득표율 16.3%로 고배를 마신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이 제3후보의 첫 출발점이다.

1997년 이인제 의원이 한때 바람을 일으켰으나 19.2%의 득표에 그쳤고, 조순 전 서울시장도 출사표를 던졌으나 완주하지 못했다.

2002년 정몽준 의원도 유력 주자로 떠올랐다가 야권 후보단일화에서 패해 본선에 나가지 못했다. 2007년 대선에서는 문국현 전 의원이 득표율 5.8%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이들과 안 원장의 행보에는 공통점도 많지만, 차이점도 적지 않다.

공통점으로 우선 출마시기가 늦다는 점이다.

1997년 당시 신한국당 소속이던 이인제 의원은 당내 경선에서 이회창 후보에게 패했지만, 9월 중순 탈당해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정몽준 의원은 한일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와 개혁적 이미지로 부각되며 9월 중순 출마를 선언했다. 조순 전 서울시장도 8월 중순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 안 원장은 출마 의지를 공개적으로 구체화했지만, 최종 결심 여부는 아직 남겨둔 상황이다. 더욱이 런던올림픽이 시작돼 당분간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안 원장은 최근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과의 양자대결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이기는 여론조사가 많다는 점에서 다른 제3후보들과는 차별화된다.

안 원장이 이인제 정몽준 의원과 달리 범야권 후보 이미지가 확실하다는 점도 차이점이다.

이전에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등 당시 민주진영 대선후보들이 현재 민주당 대선주자들보다 지지율이 높은 점도 구별된다.

다만 이전에는 대선후보가 상반기에 일찌감치 정해졌다면 이번에는 9월 중순께 정해져 경선효과 및 후보 확정에 따른 지지율 상승 요인이 남아있다.

지지율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과거 이인제 정몽준 의원은 경쟁력 있는 지지율을 확보했다가 급락해 회복하지 못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인제 의원은 지지율 2위를 달리다가 청와대의 지원설 이슈에 이회창 조순 후보 간 단일화 역풍 등으로 지지율이 급락했다.

정몽준 의원은 후보단일화 논의과정에서 지지율이 대폭 떨어져 결국 단일화에서 패배했다. 중도 무당파층이 양대 정당의 매력있는 후보에게 쏠리는 특성이 강한 셈이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는 안 원장에 대한 중도 무당파층의 지지도가 예전보다 견고할 수 있다는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분석도 나온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안 원장은 기성 정치권에 대한 염증으로 나타난 반사효과 이상의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는 점에서 이전 제 3후보들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경선 흥행 여부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상대로 한 경쟁력이 이번 대선에서 제 3후보의 성공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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