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드라마 만들것..새누리 후보는 추대 가능성”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23일 “12월 대선은 현재의 객관적 여건을 고려하면 민주진보진영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회견에서 ‘2012년 대한민국의 시대정신과 대선전망’이라는 기조연설을 통해 “결국 대선은 민주진보진영과 보수진영의 1대 1 경쟁구도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보수진영의 주력인 새누리당의 대통령 후보는 특정 개인의 추대 형태로 결정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박 전 위원장은) 불행하게도 자신만의 비전과 정책을 가지고 있다기보다는 선조가 남긴 공과의 그늘에서 성장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래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기보다는 성장제일주의와 재벌특혜, 획일화, 중앙집권, 반공, 충성과 보은 등 인식과 정책 모두가 과거의 유산 속에서 맴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새누리당은 사당화의 징조를 보이고 있다”며 “소통에 대한 요구는 칙령과 같은 후보의 말 한마디에 무력해지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이 대표는 “반면에 민주당이 중심이 된 민주진보진영은 앞으로 남은 5개월동안 국민감동의 대선후보 선출드라마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정권교체와 시대교체를 열망하는 모든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낼 것”이라며 “단순히 정치세력간의 협상결과로서의 단일화가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요구하는 국민의 열망을 통합하고 지지자들의 화학적 결합을 통해 민주진보진영 후보의 당선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노력이 성공할 때, 민주당은 1997년, 2002년에 이은 세 번째 민주정부를 출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에 대해 “정규직과 비정규직, 고학력자와 저학력자, 재벌과 중소기업, 수도권과 지방 등 개인과 사회의 영역과 분야를 가리지 않고 심화되고 있는 양극화 현상을 극복하는 방안이 지금의 시대정신”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양극화 현상을 극복할 방안으로 민주당 당론이기도 한 경제민주화, 보편적복지, 한반도평화 등 3가지 국가 미래비전을 소개했다.
특히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현재의 재벌특권 경제는 더 이상의 성장을 이끌어낼 수 없을 만큼 한계에 도달했다”며 “민주당의 경제민주화는 소수 재벌(기업집단)과 특권층에게 부가 집중되는 경제구조를 바꾸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남북관계에 대해 “이명박 정부는 과거의 냉전의식에 사로잡혀 이미 끝나버린 남북대결의 구도에 빠져버렸다”며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에 안정된 평화를 가져올 해법은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를 빨리 매듭짓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