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 관점서 가능성 아주 커..실제 결혼 했을 것”
정부의 고위 소식통은 15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옆에 최근 잇따라 등장하고 있는 여성에 대해 “부인일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말했다.이 소식통은 “북한 매체에 등장하는 이 여성의 공간적 위치, 테이블 배치 등 의전적 관점에서 볼 때 부인일 가능성이 크며, 김 1위원장이 실제 결혼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김 1위원장과 함께 등장한 이 여성에 대해 부인 또는 여동생 김여정일 가능성을 놓고 논란이 지속됐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15일 오전 김 1위원장의 평양 창전거리 경상유치원 현지지도 영상을 방영하면서 20대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김 1위원장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수행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등 다른 고위간부들보다 가까이에서 김 1위원장을 수행했다.
북한 매체는 지난 5일 모란봉악단 시범공연 당시 김 1위원장과 나란히 앉아 공연을 관람하는 여성의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했었다.
이어 8일에는 김일성 주석의 사망 18주기를 맞아 열린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때 김 1위원장과 둘이서만 나란히 영정 앞에 고개를 숙이는 여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소식통은 “모란봉악단 시범공연 때 등장했던 여성과 창전거리 경상유치원 현지지도 때 등장한 여성은 같은 인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모란봉악단 시범공연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때 등장한 여성이 같은 인물인지에 대한 판단은 유보하고 있다”면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담은 영상 캡처 사진이 흐릿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부 내에서는 북한이 ‘퍼스트 레이디’를 이 같은 방식으로 공개한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김 1위원장의 부인이 아닐 가능성에 대한 문제제기도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해당 여성이 김 1위원장의 부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이를 확증하기 위한 정보 추적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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