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새만금 찾아 신재생에너지 정책 발표…孫, 14일 목포행 15일 전남대 북콘서트…金, 이희호 여사 방문해 남북경협 등 약속
문재인·손학규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 민주통합당 빅3 대선주자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호남 민심 쟁탈전에 들어갔다. 민주당의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호남 민심을 얻어야 당내 후보 자리를 따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인 것 같다. 이 같은 행보에 대해 구태의연하다는 당 안팎의 비판도 적지 않지만 이들이 호남을 외면하기는 힘들어 보인다는 현실론도 엄연하다. 호남 민심이 수도권 민심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역 인사 영입과 조직 확장 경쟁도 치열하다.![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13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재생에너지 관련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전주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07/14/SSI_20120714014016.jpg)
전주 연합뉴스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13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재생에너지 관련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전주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07/14/SSI_20120714014016.jpg)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13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재생에너지 관련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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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대권 주자인 김두관(왼쪽 두 번째) 전 경남지사가 13일 서울 동교동의 김대중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아 이희호(왼쪽 세 번째) 여사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07/14/SSI_2012071401404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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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대권 주자인 김두관(왼쪽 두 번째) 전 경남지사가 13일 서울 동교동의 김대중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아 이희호(왼쪽 세 번째) 여사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07/14/SSI_20120714014044.jpg)
민주통합당 대권 주자인 김두관(왼쪽 두 번째) 전 경남지사가 13일 서울 동교동의 김대중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아 이희호(왼쪽 세 번째) 여사와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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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있는 사단법인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에서 사무국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07/14/SSI_2012071401400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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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있는 사단법인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에서 사무국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07/14/SSI_20120714014001.jpg)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있는 사단법인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에서 사무국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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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여론조사에서 당내 대선주자 가운데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문 고문은 누구보다 호남에 관심을 쏟고 있다. 그는 13~14일 이틀간 전북을 방문해 호남 민심에 정면으로 다가설 예정이다. 문 고문이 호남을 방문한 것은 지난달 대선 출마 선언 이후 두 번째다. 5월 말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수행, 여수엑스포장을 방문했었다. 문 고문은 13일 전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자력발전의 비중을 단계적으로 줄여 2060년경에 원전에 의존한 전력생산에서 완전히 벗어나도록 하겠다.”며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후에는 한국과학기술원 전북분원과 새만금 간척지 등 현장을 방문, 자신의 신재생에너지 정책 구상을 점검했다.
문 고문은 14일에는 전주 남부시장을 방문해 상인연합회와 조찬간담회를 가진 뒤 한국노총 관계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는다. 오후에는 전북작가회의가 주최하는 토크콘서트에 참석하는 등 호남 민심 잡기 행보를 이어간다.
손 고문은 5월 17일 전남대 강연으로 비전투어를 시작했다. 3일간 목포, 영광, 순천, 여수 등 호남투어를 했다. 5월 말에는 전남 구례 생활협동조합 행사에도 참가했다. 6월 말과 7월 초엔 전북을 잇따라 방문했다.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 다음 날 국립서울현충원 김대중(DJ)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고, 이희호 여사를 예방해선 “김 전 대통령을 닮은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했다.
1997년 대통령선거에서 DJ가 활용해 성공을 거두었던 ‘준비된 대통령’이란 구호도 복합적인 노림수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DJ의 구호를 활용해 호남인의 정서에 다가서고 국회의원과 장관, 도지사와 당 대표까지 역임한 자신의 정책 능력을 과시하는 효과도 노린다.
손 고문은 14일 목포를 방문해 목포 시민들과의 만남을 갖는다. 15일에는 광주로 이동해 전남대학교 체육관에서 ‘저녁이 있는 삶-손학규의 민생경제론’ 북콘서트 등을 한다.
김 전 지사는 13일 아침 현충원의 DJ 묘소를 참배한 뒤 김 전 대통령의 사저인 동교동 집으로 부인인 이 여사를 예방했다. 김 전 지사는 이 여사에게 “김 전 대통령의 남북평화를 위한 햇볕정책을 계승하고 개성공단 등 남북경협 활성화에 노력하겠다. 민주주의와 남북화해협력에 대한 김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미완의 과제를 꼭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여사는 “당 후보 지명을 꼭 받으시라.”는 덕담과 함께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뤄달라.”고 당부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8일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서 해 호남민심을 두드렸고, 다음 날에는 거의 잠을 자지 않는 강행군 속에 광주를 방문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서는 호남 인사 영입에 정성을 기울이면서 호남에 각별하게 공을 들이고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2012-07-14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