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영남후보 필패론은 부질없어”

김두관 “영남후보 필패론은 부질없어”

입력 2012-07-09 00:00
수정 2012-07-0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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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민심 다지기..5ㆍ18묘지 참배후 부안·세종시 방문

민주통합당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대선출마 선언 후 첫날인 9일 호남으로 향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광주 5ㆍ18 국립묘지를 방문해 이한열 열사의 묘역 등에 참배했다.

전날 해남 땅끝마을에서 출마선언을 한 데 이어 ‘민주화의 성지’로 불리는 광주를 찾은 것은 호남 민심을 얻지 않고서는 대선후보 경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출마 기자회견에서도 “호남의 지지를 받는 것은 (당내에서) 대선에 후보로 나온 모든 분들의 절박한 과제”라며 호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경쟁하고 있는 경선주자인 손학규 상임고문과 김영환 의원이 자신을 겨냥해 제기한 ‘친노 영남출신 후보 필패론’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그는 이날 국립묘지 참배 후 “영남후보 필패론, 수도권 후보 필승론 등은 다 부질없는 얘기”라며 “지역에 근거한 승부가 아닌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책 대결로 승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를 떠난 김 전 지사는 전북 부안의 ‘시민발전소’에서 이곳 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신재생 에너지 정책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원전 제로 국가’ 실현을 위한 자신의 구상도 언급했다.

이날 오후에는 세종시도 방문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들러 세종시 조성 현황을 보고받고 관계 공무원을 격려했다.

김 전 지사는 이 자리에서 지방분권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재정분권을 언급한 뒤 “자치경찰제, 검사장 직선제, 교육자치가 수반돼야 진정한 지방분권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전 지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의 국정 5년에 대한 공동파트너로서 국정 파탄의 절반의 책임이 있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저는 중앙 정치와 지방 정치를 골고루 아는 몇 안되는 정치인”이라며 “(2003년 9월) 말도 안되는 대학생들의 미군훈련기지 점거 농성사건으로 행정자치부 장관에서 물러났는데 한나라당이 중앙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했다”고 말했다.

”노무현 프레임에 갇혔다”는 지적에는 “무소속으로 최연소 남해군수를 지냈고, (남해를) 지방자치 1번지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아 장관이 됐다”며 “(독립된 김두관으로) 이해해도 되고, 참여정부 장관을 해서 노무현 사람이 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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