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대선출마, 조만간 결단할 것”

정동영 “대선출마, 조만간 결단할 것”

입력 2012-06-19 00:00
수정 2012-06-1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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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사태, 정권교체 과정에 장애물”

민주통합당 정동영 상임고문은 19일 대선출마 여부에 대해 “조만간 결단하겠다”고 말했다.

정 상임고문은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당 정치개혁모임 간담회에 참석해 “지난 총선에서 어젠다가 실종된 것을 걱정했고, 이런 차원에서 대선출마를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있다”고 밝혔다.

정 상임고문은 “총선 후에 좌클릭이 잘못됐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무엇을 좌클릭했다는 말인가”라며 “대선이 정확하게 6개월 남았는데 신념과 철학, 확신을 갖고 당의 강령을 실천하겠다는 후보가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재인ㆍ손학규 상임고문 등이 제시하고 있는 ‘성장론’에 대해 “성장 담론으로는 상대방을 이길 수 없다”며 “성장은 양극화해소, 경제민주화 재벌개혁 등의 결과로 만들어지는 것이지 목표로 제시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통합당이 만들어진 이후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라는 당의 색깔이 사라져 안타깝고, 이게 총선 승리를 놓친 이유”라며 “지난 전당대회에서 ‘이해찬-박지원 담합’ 논쟁은 있었지만 당의 가치에 대한 논쟁은 실종됐다”고 꼬집었다.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해서는 “정권교체로 가는 과정에 장애가 발생했다”면서도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통합진보당을 지지하는 10% 유권자의 지지를 받아야 하는 만큼 (야권연대에 대해서는) 깊이 있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서는 “팀 경쟁력이 중요할 것 같다”며 “대통령 한 사람이 바뀐다고 세상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비판적인 견해를 보였다.

그러면서 “지난 민주정부 10년 동안 많은 것을 했지만 새로운 세상은 오지 않았다”며 “새로운 세상을 준비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관련 “강력한 주자이고 ‘박근혜 대세론’은 현실”이라며 “이것을 넘는 게 주어진 과제다. 단순히 경선 흥행, 이것만 갖고는 민주당 에너지를 충분히 만들어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모바일투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민주당 에너지는 아래로부터 나와야 한다”며 “아래로부터 힘을 얻기 위해서 새누리당보다 훨씬 진취적이고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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