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全大 막판까지 ‘분담론’ 공방..열기 후끈

민주 全大 막판까지 ‘분담론’ 공방..열기 후끈

입력 2012-06-09 00:00
수정 2012-06-0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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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들 저마다 ‘대선승리’ 다짐..박근혜에 공세도

신임 지도부를 뽑는 민주통합당 6ㆍ9 전당대회가 열린 일산 킨텍스는 선거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전당대회에 출마한 8명의 후보들은 행사 시작 전부터 행사장 안팎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

각 후보 지지자들은 행사장 입구에서 구호를 외치며 치열한 장외 선거전을 벌였다.

행사장 안에서는 각 후보들이 정권교체와 혁신을 다짐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고 표심을 자극했다.

이해찬 후보는 ‘정권교체만을 위해 헌신하겠다’, 우상호 후보는 ‘혁신으로 정권탈환’, 김한길 후보는 ‘하나된 민주당 3번째 대선승리’, 추미애 후보는 ‘사심없는 당대표, 대선승리 선봉장’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또 조정식 후보는 ‘혁신의 기수, 대선필승’, 강기정 후보는 ‘광주정신, 강한민주당, 젊고 개혁적인 지도부’, 이종걸 후보는 ‘이종걸의 진짜 정치, 박근혜를 이긴다’, 문용식 후보는 ‘용식아 민주당을 바꿔라’를 제시했다.

행사가 시작되고 후보들이 나란히 행사장에 들어서자 장내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사회를 맡은 진성준 한정애 의원이 기호순으로 각 후보를 소개하자 지지자들은 행사장이 떠나갈 듯이 함성을 질렀고, 8명의 후보들은 단상에 올라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이어진 연설에서 8명의 후보들은 한목소리로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공격했다.

김한길 이해찬 후보는 이날도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김한길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정당당하게 정치를 하자고 했는데 밀실ㆍ반칙정치를 하려 했고, 지역주의를 극복하자고 했는데 당대표는 충청도, 원내대표는 호남에서 하자고 했으며, 패권적 계파정치로 줄세우기를 하려 했다”고 공격했다.

이어 “이런 정치를 하면서 어떻게 대선 승리를 말할 수 있나”라며 “문재인 상임고문의 지지율이 한자릿수로 내려앉았는데 잘못된 각본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해찬 후보는 “박정희 정권은 저 이해찬이 유신체제와 맞서 싸울 때 저를 빨갱이로 몰았다”며 “그 딸이 또다시 색깔론을 들고 나왔다. 독재자식 발상이고 히틀러식 발상이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박 역할분담론’에 대해서는 “우리가 책임지고 정권을 교체하자고 한 것”이라며 “권력 나눠먹기는 당치도 않다”고 반박했다.

강기정 후보는 “박 전 비대위원장이 색깔론으로 민주ㆍ진보 세력을 협박하고 있다”며 “박정희의 딸 박 전 비대위원장의 대세론을 박살내자”라고 주장했다.

추미애 후보는 “박 전 비대위원장이 사상을 검증한다고 하는데 지금이 어느 시대인가”라며 “피땀 흘려 가꾼 민주주의를 유신의 딸에게 맡길 수 없다”고 역설했다.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우상호 후보는 이날이 6ㆍ10 항쟁 하루 전날이란 점을 부각하며 “대선에서 승리해서 우리를 대신해 숨진 꿈에 보답하자”고 말했다.

조정식 후보는 “박근혜의 7인회 멤버의 나이를 합하면 516세다. 바로 5ㆍ16이다”라며 “5ㆍ16 세력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종걸 후보는 “민주당 일부 계파가 담합한 대세론이 여러분 심판에 의해 박살났다면 이제는 박근혜 대세론을 박살내야 한다”고 밝혔다.

문용식 후보는 “민주당에 주인은 사라지고 먹잇감만 노리는 계파만 남아있다”며 “총선 때 공천권이란 따끈한 먹잇감이 주어지자 서로 뜯어먹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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