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李측에서 부정선거 의혹”..李 “치졸한 언론플레이”
민주통합당은 9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한다.이번에 뽑히는 당대표는 오는 12월 대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전대는 대선주자간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문재인 상임고문과 한배를 탄 이해찬 후보와, 손학규 상임고문과 김두관 경남지사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한길 후보 가운데 누가 승리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이번 경선에는 이해찬 우상호 김한길 추미애 조정식 강기정 이종걸 문용식 후보(기호순)가 출마했고, 당대표 1명과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현재 구도는 김한길 이해찬 후보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강기정 추미애 우상호 조정식 후보가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종걸 문용식 후보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하지만 아직 모바일투표 결과도 공개되지 않았고, 당일 수도권대의원 및 정책대의원투표와 현장투표도 남아 있어 선거구도는 안갯속이다.
이번 전대에서는 대의원투표가 30%, 모바일 및 현장투표가 70% 반영되는데, 현재까지 개표율은 13.1%에 불과하다.
모바일투표와 현장투표 결과는 9일 당일에 공개된다.
무엇보다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정봉주와 미래권력(미권스)’과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한 한국노총의 표심이 전체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다.
여기에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 이념전쟁도 핵심 변수다.
이 후보는 ‘색깔론’의 최전선에서 새누리당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지만, 김 후보는 “색깔론 공격을 중단하라”면서도 “감정에 치우쳐 신공안정국에 말려들어서는 안된다”고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한편 두 후보는 이날까지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밀실담합의 정치를 선택하느냐, 미래를 지향하는 정치를 선택하느냐의 갈림길에 있다”며 “독선과 오만, 배타적 계파정치로 당을 이끌어 간다면 민주당은 민심의 썰물을 경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 측인 이정미 구의원의 가방에서 컴퓨터 출력과 외부 유출이 금지돼있는 선거인명부가 나왔다”며 “이는 불법 선거운동을 하려는 불법행위이고 중대한 경선관리 규정 위반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당대표가 되면 당의 중심을 확고히 세워 정권교체와 평화복지 공동체 건설에 매진하겠다”며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언론의 부당한 공격에 굴종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당에서 지명한 선거관리 책임자가 선거인명부를 갖고 있는 건 당연한 것인데 이를 부정선거 의혹으로 덮어씌우고 있다”며 “치졸한 언론플레이로 표를 구걸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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