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오세훈이 사랑했던 말 ‘퇴출’

박원순, 오세훈이 사랑했던 말 ‘퇴출’

입력 2012-05-31 00:00
수정 2012-05-3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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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잡상인 용어 퇴출…시민고객→시민님

앞으로 서울에서는 ‘잡상인’ 대신에 ‘이동상인’이라는 말이 쓰인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즐겨썼던 ‘시민고객’이라는 말도 사라진다.

서울시는 ‘공공언어 바르게 쓰기’ 계획을 수립하고 조례 제정, 공공용어 순화시스템 구축 등 사업을 펼친다고 3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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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지속가능한 한강 백년 비전’ 모색을 위해 한강투어에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이 한강 잠실수중보를 둘러보고 있다. 박 시장은 한강시민위원회 위원과 도시계획위원, 수질전문가 등 70여명과 함께 한강홍보선을 타고 한강 전역 41.5㎞ 구간을 7시간에 걸쳐 둘러봤다. 연합뉴스
29일 ‘지속가능한 한강 백년 비전’ 모색을 위해 한강투어에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이 한강 잠실수중보를 둘러보고 있다. 박 시장은 한강시민위원회 위원과 도시계획위원, 수질전문가 등 70여명과 함께 한강홍보선을 타고 한강 전역 41.5㎞ 구간을 7시간에 걸쳐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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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1차로 다음 달부터 ‘잡상인’을 ‘이동상인’으로 바꾸기로 했다. 지하철 역사와 차량 내에 붙어 있는 안내문과 안내방송 등에서 ‘잡상인’이란 말이 사라진다. 서울시 관계자는 “잡상인은 표준국어대사전에 ‘일정한 가게 없이 옮겨 다니면서 자질구레한 물건을 파는 장사꾼’으로 풀이돼 있다.”면서 “사회통념상 비하와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해 이 말을 퇴출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트위터에 “시민은 고객이 아니라 주인이라는 생각이, 시민고객이라는 용어를 누구도 잡상인이라 불리며 비하되서는 안된다는 마음이 잡상인이란 용어를 서울에서 만큼은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간 잡상인으로 취급된 사람도 누군가의 부모이고, 아들 딸입니다.”라고 밝혔다.

‘시민고객’이라는 용어도 없애기로 했다. ‘시민고객’은 오 전 서울시장이 즐겨 썼던 말로 이번 용어 퇴출은 시정 패러다임을 혁신하겠다는 뜻도 담고 있다. 잘못된 어법인데도 여전히 쓰이는 ‘좋은 하루 되세요’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로 바뀐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국립국어원·한글학회 등 10개 전문기관과 ‘서울시 공공언어 바르게 쓰기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올 초부터 ‘시민고객담당관’을 ‘시민봉사담당관’으로 바꾸고 민원 응대를 할 때 ‘시민님’으로 부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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