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재정 건전성 수호가 역사적 소명”

李대통령 “재정 건전성 수호가 역사적 소명”

입력 2012-04-28 00:00
수정 2012-04-2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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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전략회의 주재..”좌고우면하면 나쁜 전례 생겨””그리스ㆍ스페인 위기 사례 반면교사 삼아야”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재정의 건전성을 악화시키는 일은 우리가 어떻게든 피해야 한다고 뜻을 함께하고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정치적으로 재정 건전성이 흔들릴 수 있는 여러 요인이 나오고 있지만, 우리가 논의를 하고 국민에게 뜻을 전달해 국민의 지지에 의해 정치권이 지금 가진 여러 위험 요소를 막고 지키겠다는 의지를 갖추려고 모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것(재정 건전성)은 우리 정권이 아니라 다음 정부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이것은 확고히 우리 정부가 지켜나가는 게 역사적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또 “2008년 금융 위기와 2010년 유럽 재정 위기, 이런 것들을 우리가 다른 나라보다 성공적으로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 요인이 있지만 무엇보다 대한민국에 재정 건전성이 있어서이다”라며 “IMF(국제통화기금) 등도 우리나라의 재정 건전성을 지키려는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연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 복지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 경쟁이 일면서 자칫 재정 건전성을 해칠 가능성을 경계한 것이라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유럽 사회에서 그리스나 스페인 등 여러가지(위기 사례)를 반면 교사로 삼아야 한다”면서 “과거의 역사가 아니라 오늘날 우리와 함께 나가고 있는 유럽 국가들이 겪는 현실을 우리가 보면서, 이를 반면교사로 삼지 않으면 매우 어리석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금년에 선거가 두 번, 한 번은 치렀지만, 한 번 더 큰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 우리 여러가지 환경이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좋지는 않지만 이런 때일수록 우리 정부가 중심을 잡고 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조금 안일하게 생각하고 좌고우면해서 일을 그르치게 되면 우리는 역사에 아주 나쁜 전례를 만들게 될 것”이라며 “역사에 부끄러움 없이 (훗날) 그때 이렇게 했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지속적 성장을 하게 됐다는 얘기를 10~20년 후에 들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0~20년 후에 세계적 경제 위기를 모면하려고, 그때 정부가 그렇게 했기에 오늘 대한민국이 고통을 겪는다는 얘기를 들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여기에서 소명의식을 확실히 가져야 한다”면서 “국무위원들, 공직자 한 사람 한 사람이 그런 자세로 금년 한해를 넘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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