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선거 이겨놓고도 대량실업 초비상

새누리당, 선거 이겨놓고도 대량실업 초비상

입력 2012-04-25 00:00
수정 2012-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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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블로그] 국회의원 60% 물갈이… 보좌관 1000명 구직전쟁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구인·구직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18대 국회의원 중 60%가량이 물갈이되면서 이들과 함께했던 보좌진 역시 실업 위기에 처한 것이다.



국회의원은 4급 보좌관 2명과 5급 비서관 2명, 6·7·9급 비서 각 1명, 인턴 2명 등 최대 9명까지 보좌진을 둘 수 있다.

이들은 공무원이지만, ‘별정직’인 탓에 신분이 보장되지 않는다. 총선이 치러지는 4년마다 의원의 재선 여부에 따라 천당과 지옥을 오가게 된다.

특히 새누리당은 4·11 총선에서 152석을 확보해 제1당에 올랐음에도 소속 보좌진들은 최악의 구직난을 겪고 있다. 현역 의원 174명 중 63명만 재선에 성공하면서 1000여명이 새 일자리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의석이 24석 줄어든데다 새로 국회에 입성하는 의원이 통상 보좌진의 절반 정도는 측근들을 우선 채용하는 만큼 재임용을 기다리는 기존 보좌진 입장에서는 취업의 문이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낙선 의원 중 일부는 4년간 동고동락한 보좌진의 새 둥지를 직접 챙기기도 한다.

그러나 대다수는 스스로 새 둥지를 찾아야할 판이다. 보좌진 임명이 주로 추천을 통한 특채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경력과 평판이 그만큼 중요하다. 보좌진의 능력에 따라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심하다. 지명도 높은 보좌진들은 3~4곳 이상에서 ‘러브콜’을 받아 의원을 고르는(?) 재미를 누리는 반면, 별로 주목 받지 못했던 보좌진들은 이력서 챙기기에 바쁘다.

새누리당보좌진협의회장인 유승민 의원실의 박홍규 보좌관은 “협의회에 이력서를 낸 보좌진만 벌써 100명이 넘는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한 4급 보좌관은 “자리가 없으면 직급이라도 낮춰야할 판”이라고 토로했다. 새로 금배지를 단 초선의원들이 기존 보좌인력을 흡수한다 해도 구직에 나선 보좌진의 절반 정도는 일자리를 얻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민주당은 새누리당과 달리 구인난을 겪고 있다. 의석수가 현재 89석에서 127석으로 38석 늘어났기 때문이다. 물론 구직에 나선 새누리당 보좌진들로서는 ‘그림의 떡’이다. 과거에 비해 전문직종화됐다고는 하지만 일반 월급쟁이는 아닌 까닭에 멋대로 당적을 옮길 수는 없는 까닭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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