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완전히 화난 목소리로 경찰에게…

李대통령, 완전히 화난 목소리로 경찰에게…

입력 2012-04-24 00:00
수정 2012-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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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 표정으로 수석비서관회의 주재…“경찰 기본자세 새로 확립해야” 주문

이명박 대통령이 23일 부패와 무능으로 국민의 신뢰를 잃은 경찰을 매섭게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경찰청장이 새로 임명되는 것을 계기로 자체 부패척결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경찰의 기본자세를 새로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경찰의 기본자세에 대한 사전·사후 개혁방안을 외부의 의견까지 구해서 획기적으로 일신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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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긴급 외교안보장관회의
靑 긴급 외교안보장관회의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오전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해 청와대에서 긴급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류우익 통일부 장관, 이 대통령, 김관진 국방부 장관,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청와대 공동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회의 내내 굳은 표정이었다는 후문이다. 이 대통령은 노기어린 표정을 지으며 단호한 목소리와 어조로 경찰의 기본 자세를 반드시 재확립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죄신고에 대한 해이한 대처로 흉악범죄를 막지 못하고 관내 퇴폐업소와의 유착이 공공연히 일어나는 등 민생치안의 최후 보루여야 할 경찰에서 어이없는 일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 상태로는 조직 내부의 자정 작용을 기대하기 어렵다고까지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찰이 수사권 독립안을 둘러싼 검찰과의 힘 대결 과정에서 정치권을 활용하려 한 정황이나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사임 후 청와대와 국회의원들의 인사 청탁 의혹을 제기한 점 등에 대해서도 상당한 불쾌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경찰과 관련된 문제점들을 보고받으며 내내 굳은 표정을 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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