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빠지고 남은 ‘文’… 새누리 ‘턱걸이 과반’

‘金’ 빠지고 남은 ‘文’… 새누리 ‘턱걸이 과반’

입력 2012-04-19 00:00
수정 2012-04-19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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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성, 탈당서 입장 번복… 당, 윤리위 회부키로

‘제수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새누리당 김형태(경북 포항남·울릉) 국회의원 당선자가 18일 탈당했다. 반면 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문대성(부산 사하갑) 당선자는 당 잔류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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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는 ‘논문표절 의혹’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된 문대성(부산 사하갑) 새누리당 국회의원 당선자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정된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하고 국회를 빠져나가다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질문을 받고 있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버티는 ‘논문표절 의혹’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된 문대성(부산 사하갑) 새누리당 국회의원 당선자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정된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하고 국회를 빠져나가다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질문을 받고 있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김 당선자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본인의 불행한 가정사로 인해 발생한 일로 더 이상 당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탈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성추행 의혹에 대해 “제수씨가 주장하는 성추행 의혹 사건은 2002년 4월쯤 제수씨가 본인에게 돈을 얻어내기 위해 수시로 상경할 때 발생한 것”이라면서 “성추행 여부는 사법당국 조사로 밝혀질 것”이라며 부인했다.

김 당선자의 제수 최모씨는 총선을 이틀 앞둔 지난 9일 김 당선자의 성추행 미수 증거라면서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양측은 각각 무고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해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김 당선자는 17일 한 언론 보도를 통해 음성파일에 담긴 남성 목소리와 김 당선자의 목소리가 같은 것으로 확인되는 등 파문이 커지자 새누리당의 출당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이를 피하기 위해 탈당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김 당선자의 탈당으로 새누리당의 19대 국회 의석은 152석에서 151석으로 줄어들었다. 추가 탈당이나 의원직 상실이 발생할 경우 과반 의석(151석)에 미달하게 된다. 이미 ‘초읽기’에 들어갔다. 당은 이날 밤늦게 문 당선자를 당 윤리위원회로 넘겨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당은 문 당선자의 논문 표절 여부에 대한 국민대 측의 심사 결과에 따라 출당 등 제재 조치를 취하기로 방침을 세웠으나, 논란이 확산되면서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문 당선자가 작성한 것으로 전해진 보도자료 초안에는 “오늘 새누리당을 탈당하고자 한다.”고 했다. 2~3시간 사이에 탈당에서 잔류로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당 핵심 인사가 탈당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논란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12-04-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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