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홍대 인근서 ‘2030세대’와 스킨십
선거운동 사흘째인 이날 서울ㆍ경기 북부권 유세에서는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세가 취약한 ‘2030세대’와의 만남에 시선이 쏠렸다.
박 위원장은 짙은색 데님 소재 바지에 빨간 점퍼의 가벼운 옷차림으로 지하철 홍대입구역 인근 유세차량에 올랐다. 이곳에 출마한 김성동 후보가 곁에 섰다.
그러나 차량을 에워싼 150여명을 향한 첫 발언은 총선의 최대 민감 이슈인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였다.
박 위원장은 “지난 정권과 현 정권에서 모두 저를 사찰했다는 언론보도가 여러번 있었다”며 “이런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철저하게 수사해 책임을 질 사람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새누리당이 이런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기 위해 비상대책위까지 꾸리고 쇄신과 개혁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렇게 잘못된 정치를 확실하게 뿌리뽑는 것이야 말로 정치 쇄신의 중요한 과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연설이 끝난 후에는 젊은이들과 함께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오후에도 유세행진과 재래시장 방문을 이어갔다.
서대문구 영천동 영천시장에 갔을 때에는 한 상인이 ‘딸부자’라는 말에 “애국하시는 것”이라고 했고, 홍제동 인왕시장에서는 붕대가 감긴 자신의 오른손을 상인들이 걱정하자 “다친 데가 덧나서 그렇다. 제가 먼저 악수하겠다”며 이들의 손을 잡았다.
서대문갑에 출마한 친박(친박근혜) 의원인 이성헌 후보에 대해서는 “의리있고 제가 믿는 동지이자 일 잘하는 의원”이라고, 서대문을 정두언 후보에 대해서는 “아이디어가 많고 소신 있는 의정활동을 해왔다”며 각각 지지를 부탁했다.
박 위원장은 오후 서울 은평구, 도봉구, 노원구와 경기도 구리, 의정부, 양주, 동두천, 포천을 방문하며 4월1일에는 네번째로 부산을 다시 찾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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