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민간인사찰 별도 보고 받은적 없다”

임태희 “민간인사찰 별도 보고 받은적 없다”

입력 2012-03-29 00:00
수정 2012-03-2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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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개입의혹 전면 부인..”검찰조사 필요하면 받을 것”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29일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사찰과 관련, “사법처리 상황을 지켜보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별도로 보고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사건은 언론과 국회에서 계속 쟁점이 됐기 때문에 국회가 열리거나 언론 보도 등으로 쟁점이 부각될 때 정확한 상황파악을 위해 궁금한 것을 알아보는 정도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불법사찰의 증거인멸에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개입하고 당시 임 전 실장이나 이명박 대통령도 보고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이다.

임 전 실장은 불법 사찰에 연루된 국무총리실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과 진경락 전 과장에게 2011년 추석(9월)에 금일봉을 전달한 데 대해서는 “공무원 출신으로 그 가족들이 어려움을 이기도록 조금이라도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임 전 실장은 당시 자신의 사무실에 들렀던 고용노사비서관실 최종석 전 행정관으로부터 이 전 지원관과 진 전 과장의 얘기를 전해 듣고 개인적으로 소지하고 있던 100여만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추석 무렵이어서 구속된 직원과 가족의 근황에 대해 자연스럽게 얘기가 나와 인간적 도리로 외면할 수 없었다는 게 임 전 실장의 설명이다.

임 전 실장은 “이들 직원과 같이 근무한 적은 없지만 상급기관에 파견 나간 직원들에 대해서는 개인적 친분을 떠나 챙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9년 9월∼2010년 7월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재직해 2008년 7월 고용부에서 국무총리실로 파견 나간 이 전 지원관과 진 전 과장과 근무 기간이 겹치지 않는 데 대한 해명이다.

임 전 실장은 또 장진수 전 주무관에게 4천만원을 건넨 이동걸 고용부 장관 정책보좌관에 대해서는 “내가 3선으로 당선된 후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펜 카페를 개설해서 운영했으며, 그도 한때 여러 운영진 중 한 명이라고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경위로 모금을 해 전달했는지 모르겠지만 이 보좌관이 투명하게 모든 것을 밝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장 전 주무관은 청와대 최종석 전 행정관 등으로부터 증거인멸의 회유를 받았다고 연일 폭로하고 있다.

임 전 실장은 “검찰 조사가 필요하다면 당연히 받겠다”면서 “현 정부의 중요한 책임을 맡았던 사람으로서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오히려 증폭돼 국민께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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