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비례대표..정체성 강화ㆍ계파 안배

민주 비례대표..정체성 강화ㆍ계파 안배

입력 2012-03-21 00:00
수정 2012-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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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이 20일 발표한 4ㆍ11 총선 비례대표 후보의 특징은 정체성 강화와 계파 안배로 요약된다.

민주당은 한국 노동운동사의 한 획을 그은 고(故)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을 비례대표 1번으로 내세웠고, 경제민주화와 보편적복지 전문가를 전면에 배치했다.

또 통합의 주체세력인 구(舊) 시민통합당, 한국노총 출신 인사 등을 적절하게 안배했다.

비례대표 1번 전순옥 참여성노동복지터 대표는 1970년대 한국 사회의 암울한 노동환경을 고발하기 위해 분신한 고(故)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이자 영국에서 노동사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노동문제 전문가다.

그는 과거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여성 노동자의 현실을 연구해 이들의 사회적 지위 향상에 크게 기여했고, 취약계층을 위해 사단법인 참여성노동복지터와 사회적기업 참신나는옷을 설립,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민주당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시각장애인인 최동익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공동대표를 비례대표 2번에 배치했다. 민주당은 지난 18대 총선에서도 소아마비로 두다리가 불편한 박은수 변호사를 비례대표 2번에 배정했다.

민주당은 또 비정규직 문제의 전문가인 은수미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을 비례대표 3번에 배치했고, 경제민주화특위 소속으로 재벌정책을 주도한 홍종학 경원대 교수를 4번에 넣어 재벌개혁 의지를 확실히 했다.

또 당 보편적복지특위 위원장을 지낸 김용익 서울의대 교수를 6번에, 조경애 건강세상네트워크 공동대표를 25번에 배정해 정체성 강화에 방점을 뒀다.

사법개혁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민변 여성인권위원장 출신의 진선미 변호사를 5번에 배치한 것도 눈에 띈다. 진 변호사는 한국 인권운동의 대부 고(故) 이돈명 변호사가 대표변호사로 활동한 법무법인 덕수 소속이다.

또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지낸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겨냥, 부산일보에서 명예 퇴직한 배재정 전 기자를 7번에 배치한 것도 주목된다.

정수장학회가 100% 지분을 보유한 부산일보는 지난해 말 편집권 침해 논란으로 신문 발행을 중단한 바 있다.

당내 계파 안배도 무난하게 이뤄졌다.

구(舊) 시민통합당 출신으로는 남윤인순(9번) 최고위원, 김기식(14번) 당 전략기획위원장, 최민희(19번) 국민의명령 대외협력위원장 등 3명이, 한국노총 출신으로는 한정애(11번)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 김기준(12번) 한국노총 금융노조위원장 등 2명이 당선 안정권에 이름을 올렸다,

또 경북지역 배려 차원에서 홍의락 전 민주당 경북지사 후보를 20번에 넣었다.

그러나 민주당이 검찰 개혁을 위해 영입한 유재만 전 중앙지검 특수부장, 서훈 전 국정원 3차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인 하승창 희망과대안 상임운영위원, 지역구 공천을 신청했으나 비례대표로 물망에 오른 유종일 KDI교수 등은 제외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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