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 박근혜’ 앞은 감동인물… 뒤는 단체대표

‘11번 박근혜’ 앞은 감동인물… 뒤는 단체대표

입력 2012-03-21 00:00
수정 2012-03-21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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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비례대표 인선 안팎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회는 비례대표 인재영입을 위해 비상대책위원회의 인재 찾기, 당사무처 발굴, 공천위의 인재선발소위원회 등 3각 작업을 병행했다. 특히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강조했던 여성 이공계 쪽은 막판까지 마땅한 인물을 찾으려고 고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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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홍원 공천심사위원장이 20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정홍원 공천심사위원장이 20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위원장의 비례대표 순번을 놓고서는 발표 전날인 19일 밤까지 공천위원들이 1번과 11번, 23번 안을 놓고 고심했다고 한다. 한 공천위원은 “11번으로 하면 앞 번호는 감동이 있는 인물, 뒤 번호는 각 단체 대표들을 배려할 수 있어 적당하다고 위원들이 판단했다.”고 말했다.

영입이 거론됐던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은 감동인물로 가장 먼저 물망에 올랐지만 공천위원들 사이에 찬반이 엇갈리며 자연스레 밀린 것으로 전해졌다. ‘공부의 신’으로 유명한 강성태씨는 실제 심사단계에는 이름이 오르지 않았다고 한다. 탤런트 최란씨도 한때 논의됐으나 김장실(14번)예술의전당 사장, 박창식(20번)‘김종학 프로덕션’ 대표 등의 문화예술계 인물로 대체됐다.

5번인 주영순 목포상공회의소 의장은 호남 몫으로, 지역 토박이 사업가다. 태생만 호남이고 서울에서 활동하다 정치에 입문했던 과거 호남 출신 비례대표에 대한 비판을 의식했다고 한다. 23번 손인춘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이사는 여군 부사관 출신이다.

공천심사위는 비례대표 후보 발표에서 ‘국민 감동’을 가장 앞세웠지만 이날 바로 국민공천배심원단이 이봉화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장을 재의 요청하면서 감동 인선에 생채기가 나게 됐다. 이 원장은 보건복지부 차관 시절이던 2008년 쌀 직불금 불법신청 의혹 때문에 배심원단으로부터 제동이 걸렸다. 고졸 출신으로 이명박 서울시장 시절 감사관까지 오르며 ‘MB 인맥’으로 등극했지만 또 다시 낙마 위기에 처하게 됐다. 배심원단은 최봉홍 (16번) 전 전국항운노조 위원장, 윤기성 (38번) 전 서울시의원 등에 대해서도 현직 활동 당시 도덕성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8번을 받은 이상일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비례대표라 선거일 90일 전까지 사퇴를 규정한 공직선거법 조항을 적용받지 않았지만, 정언유착 시비가 제기됐다. 2번인 김정록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장은 장애단체들이 연대해 비례대표를 추천키로 한 장애인총선연대 소속이면서도 개인적으로 비례 대표를 신청해 장애계로부터 비난을 샀다. 당의 정강 정책인 경제 민주화를 대변할 학자가 없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정홍원 공천위원장은 “워낙 직능별로 사람들을 뽑다 보니 어려웠다.”면서 “공천위원들 간에 주장과 요구도 많이 있었지만 조화를 이루려다 보니 한 분야에 인사를 집중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당선 안정권에는 20~30대 청년 대표가 적었다. 20번 안에는 이자스민(35)씨가 유일하고 그 다음이 22번인 김상민 대학생자원봉사단 V원정대 대표다. 이번에도 당 사무처 출신들은 후순위로 밀렸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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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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