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호익 “무소속 당선돼 사실아닌것 증명하겠다”

석호익 “무소속 당선돼 사실아닌것 증명하겠다”

입력 2012-03-18 00:00
수정 2012-03-1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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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던 새누리당 경북 고령·성주·칠곡 석호익 후보가 18일 결국 공천반납을 결정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택했다.

석 후보는 오전 서울 새누리당 당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선언했다. 이후 석 후보는 뉴시스 와의 전화통화에서 억울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새누리당과 각을 세우는 발언은 자제하는 입장을 취했다.

직접적인 새누리당에 대한 비난을 하지는 않았지만 “무소속으로 당선돼 실력과 억울함을 증명하겠다”며 답답함까지 감추려 하지는 않았다.

당초 새누리당 공천위는 이날 석 후보의 공천철회 여부를 발표키로 했으며 공천취소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석 후보는 “왜곡된 진실을 바로잡고 새누리당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고민하다 공천반납과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된 것”이라면서 새누리당 공천철회 계획과는 관계없이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낙마의 이유인 강연내용에 대해서는 다시한번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전체 내용을 보지 않고 특정 단어만으로 매도된 현실에 가슴이 아프며 참담하다고까지 했다.

특히 지금 심정을 남이 장군이 자신이 쓴 남아이십미평국(男兒二十未平國) 시조 구절이 문제되며 반대세력에 처형된 점을 들면서 “사실이 아닌데도 뜻을 펴보지 못한 것에 공감이 간다”고 답답함을 밝혔다.

그는 “지역 주민들이 원문을 읽어본 뒤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더 잘 알고 분개하며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사실이라면 몰라도 사실이 아닌점을 알리기 위해서라도 심판을 받아보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출마가 해당행위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소명할 때 분위기를 보니 공천위원들도 후보가 문제가 아니라 공천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여론에 부담을 가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드시 당선돼 새누리당 공심위의 당초 판단이 결코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박근혜 대표에게도 기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민에게 “모두를 잘하겠다고 말하지는 않겠다. 단지 누구보다 잘하고 열심히 하겠다는 점을 약속하겠다. 고향을 위해서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뛰며 지역 미래를 바꾸겠다.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석 후보는 지난 2007년 5월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자격으로 나선 한 강연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더 진화했다. 여성이 ○○ 하나가 더 있지 않는냐”는 발언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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