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여성 15% 의무공천’은 말잔치?

민주 ‘여성 15% 의무공천’은 말잔치?

입력 2012-03-14 00:00
수정 2012-03-1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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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이 4ㆍ11 총선에서 지역구의 15% 이상을 여성 후보로 공천한다는 원칙을 세웠지만 공천이 확정된 여성 후보는 22명(8.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246개 지역구 가운데 민주당 후보가 확정된 지역구 199개를 분모로 잡아도 여성 후보의 비율은 11.0% 수준이고, 정치신인은 12명에 불과해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가 ‘공염불’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당규에 따르면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 후보자를 추천하는 때에는 지역구 공천후보자 총수의 100분의 15 이상을 여성으로 추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14일 현재 민주당이 공천한 여성 후보는 총 22명이다.

이들 가운데 ‘인재영입 케이스’인 고(故) 김근태 상임고문의 부인 인재근(서울 도봉갑) 여사, 임지아(서울 서초구을) 변호사, 이언주(경기 광명을) 변호사, 백혜련(경기 안산 단원구갑) 변호사 등은 전략공천을 받았다.

또 이미경(서울 은평구갑), 추미애(서울 광진구을), 박영선(서울 구로구을) 의원 등 현역 의원과 김영주(서울 영등포구갑), 유승희(서울 성북구갑), 장향숙(부산 금정구) 후보 등 전직 의원 대부분은 단수후보로 공천을 받았다.

특히 공천이 확정된 여성 후보 22명 가운데 전ㆍ현직 의원이 9명(40.9%)에 달해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라는 제도 도입의 취지가 무색해졌다.

또 전현희(서울 강남을), 김진애(서울 마포갑), 김유정(서울 마포을) 의원 등 경선에 나선 여성 비례대표 후보 전원이 전ㆍ현직 의원의 조직력의 벽을 넘지 못하고 떨어졌다.

여기에 지난 13일 야권연대 경선에서 서소연(경남 진주을) 후보가 통합진보당 강병기 후보에게 탈락했고, 남은 21명 가운데에서도 야권연대 경선 대상 후보가 10명에 달해 추가 탈락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강원 원주갑에서 김진희 전 강원도의회 의원이 박우순 의원을 이긴 것이나, 전북 익산을에서 전정희 전북여성정치발전센터 소장이 4선 고지를 노리던 조배숙 의원을 꺾은 것은 이번 경선의 최대 이변으로 꼽힌다.

또 충남 아산에서는 김선화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실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이 손학규 상임고문의 최측근인 강훈식 전 당대표 정무특보를 이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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