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탈당없다… 백의종군 할 것”
새누리당의 4·11 총선 공천에서 사실상 탈락한 4선의 김무성 의원이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한때 탈당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던 김 의원이 우파 진영의 분열을 막겠다며 당 잔류를 선언함에 따라 당 안팎에서 확산되고 있는 보수 진영의 합종연횡 움직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는 김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남을을 포함한 12개 선거구를 전략 지역으로 추가 선정했다. 따라서 김 의원을 재공천할지, 외부 인사를 전략공천할지는 공천위의 결정에 달렸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의원의 입장 표명에 대해 “어려운 결정을 하셨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 이날 탈당 선언을 할 것으로 관측됐던 친이(친이명박)계 재선의 진수희(서울 성동갑) 의원도 입장 발표를 보류했다. 진 의원의 경우 친이계 좌장 역할을 했던 이재오 의원이 탈당을 만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무소속 연대’ 또는 ‘보수 신당’에 대한 추진 동력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공천에서 탈락한 3선의 최병국(울산 남갑) 의원은 이날 탈당을 선언했다. 이로써 공천 결과에 불복, 탈당을 선택한 현역 의원은 이윤성·박종근·전여옥·허천 의원에 이어 모두 5명으로 늘었다.
한편 새누리당 공천위원회는 이날 경기 의정부을에 15, 16대 의원을 지낸 홍문종 경민대 총장과 제주시갑에 현경대 전 의원을 각각 공천키로 하는 등 6차 공천자 명단 16명을 발표했다.
반면 허원제(부산 진갑)·조전혁(인천 남동을)·이사철(경기 부천 원미을)·김성회(경기 화성갑)·박보환(경기 화성을)·정진섭(경기 광주)·김학송(경남 진해) 의원 등은 자신의 지역구가 전략 지역으로 묶여 공천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