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 흠집 내려는 ‘괴소문’ 난무…혼탁 조짐
부산의 일부 지역구에서 특정 후보자를 비방하는 내용의 괴소문이 번지면서 선거판이 벌써부터 혼탁 조짐을 보이고 있다.부산의 한 지역구에서는 A 후보가 유부녀와 불륜관계를 맺으면서 한 가정을 파탄 냈다는 소문이 몇 달 전부터 퍼지고 있다.
해당 후보는 경쟁 후보 쪽에서 근거 없는 내용을 퍼뜨리는 흑색선전이라고 주장하며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지역에서는 현역 국회의원이 지방의원으로부터 공천헌금을 받아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근거 없는 소문도 확산되고 있다.
부산 동래구에서는 1천70세대 규모의 센트럴파크하이츠 건설사업과 관련해 시행사가 ‘변칙 알박기’ 수법으로 거액의 토지보상금을 편취했다는 진정에 대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지역 정치권까지 개입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 지역 정관계 인사의 연루의혹에 대한 검찰의 부인에도 지역 정가에서는 특정 후보를 겨냥한 소문이 계속 나돌고 있다.
이밖에 한 단체장이 과거 도움을 받았던 특정 후보를 지지하려고 유력한 경쟁자의 출마를 무마했다는 등 근거 없거나 확인하기 어려운 소문이 부산지역 선거판에서 난무하고 있다.
이런 괴소문은 상대 후보 측의 흑색선전일 가능성이 크지만 공천을 앞두고 해당 행위로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해 배후를 쉽게 드러내지 않고 있다.
부산의 한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는 “공천자 결정을 위해 당에서 벌인 여론조사를 앞두고 특정 후보의 도덕성에 흠집을 내려는 소문이 지역 주민들 사이에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했다”면서 “공천자가 확정되고 본선이 시작되면 흑색선전은 더욱 판을 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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