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의장 “고씨와 통화한 적 없다”

박의장 “고씨와 통화한 적 없다”

입력 2012-01-13 00:00
수정 2012-01-13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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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뒤 대책 논의설 일축

한나라당 ‘돈 봉투’ 전당대회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전되면서 박희태 국회의장의 입장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8일부터 제20차 아시아·태평양 의회포럼(APPF) 총회 참석차 일본,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 스리랑카 등 4개국을 방문하고 있는 박 의장은 오는 18일 귀국할 예정이다.

박 의장 측 인사들이 잇따라 소환되면서 박 의장도 조기 귀국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있지만 의장실 관계자는 “정해진 순방 일정을 모두 소화한다는 데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박 의장 측에서는 고승덕 의원이 폭로한 돈 봉투 살포 의혹에 대해 철저히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폭로한 직후의 해명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내용들과 다소 차이가 있어 박 의장이 진실을 감추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고 의원이 돈 봉투 관련 언급을 한 직후인 지난 5일과 6일 박 의장은 “나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면서 “당시 평당원 신분이었기 때문에 고 의원과 잘 모르는 사이였다.”고 말했다.

일본 도쿄를 방문하던 중에는 “혹시 보좌관 등 누가 했나 싶어 알아봤는데 아무도 돈을 준 사람도 없고 돌려받은 사람도 없다더라.”면서 전 비서 고명진씨에 대해 “고씨가 누구냐. 나는 당시 비서관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날 검찰에 출석한 고씨는 돈 봉투를 돌려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300만원을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장 측에서는 전날 “고씨는 돈 봉투를 건넨 일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고 의원이 노란 봉투 안에 이름이 한자로 적힌 명함이 있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박 의장은 “그때 평당원 신분이었기 때문에 명함을 들고 다니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일부에서는 검찰 수사가 시작된 뒤부터 박 의장이 고씨와 여러 차례 통화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수사 대책을 사전에 논의했을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의장실 측에서는 12일 “박 의장은 고씨와 통화한 사실이 일절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특히 검찰이 고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한 10일에 1시간 가까이 통화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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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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