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64만명 참여, 정당사상 최대규모
민주통합당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모바일 투표가 9∼14일 실시된다.시민과 당원 대상인 모바일 투표는 당락을 판가름할 최대 변수로 떠올라 경선주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7일 오후 9시 접수 마감 결과, 시민 선거인단 규모는 64만3천353명이며, 당원 선거인단은 12만7천92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시민 선거인단 규모는 민주통합당이 애초 예상한 25만∼30만명에 비해 배 이상 많은 것이다.
정당 사상 최대 규모의 선거인단이고, 스마트폰과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모바일 투표 신청자 비율이 88.4%에 달해 투표 결과를 전혀 예측할 수 없다는 게 후보측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시민 선거인단 참여 신청 방법과 관련, 인터넷 홈페이지와 스마트폰을 이용한 접수자가 62.7%에 달해 ‘2040세대’ 등 젊은층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대별 접수 현황을 보면 40세 미만과 40세 이상의 비율이 44.4%와 55.6%로 집계됐으며, 특히 30대와 40대가 가장 많았으며 합치면 절반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59.4%로 가장 많았고, 호남이 22.7%로 뒤를 이었다.
민주통합당 오종식 대변인은 8일 기자들과 만나 “모바일 투표 결과가 선거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그러나 선거인단 규모가 워낙 커지면서 이른바 조직 동원력으로 유권자를 ‘커버’할 수 있는 단계를 벗어났다”고 말했다.
한국노총, 정봉주 전 의원의 팬카페인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지지자 등이 ‘뭉치표’를 형성하고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노총 측은 최대 10만명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특히 쟁의사업장이 많은 금융산업노조와 화학노련이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ㆍ당원 투표 결과는 14일 투표가 끝나면 미집계 상태로 이동식 디스크(USB)에 담겨 후보 참관인들이 지키는 가운데 모처에 보관되며, 15일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가 끝나면 함께 집계돼 공개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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