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 ‘의혹’을 밀어내다

젊음, ‘의혹’을 밀어내다

입력 2012-01-03 00:00
수정 2012-01-03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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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최구식(52·경남 진주시갑) 의원이 2일 결국 탈당했다.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에 비서가 연루된 데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는 뜻이다. 지난달 27일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자진 탈당을 촉구한 지 일주일 만이다. 최 의원은 그러나 4월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말은 하지 않아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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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한나라당 비대위원 연합뉴스
이준석 한나라당 비대위원
연합뉴스
오전 황우여 원내대표에게 탈당 의사를 밝힌 최 의원은 곧바로 ‘한나라당을 떠나면서’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고 “제 주변의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 (수사) 결과가 어떠하든 간에 직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은 무겁게 느끼고 감당해 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음으로써 수사 과정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했기에 떠날 때가 왔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다만 “지금은 당을 떠나지만 무고함이 밝혀지면 돌아갈 기회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재기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최 의원에 대한 탈당 요구는 비대위가 출범하자마자 내놓은 당 쇄신을 위한 첫 번째 조치였다. 디도스 사건과 관련해 국민적인 의혹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당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곧바로 비대위 안에 ‘디도스 국민검증위원회’를 설치했고 위원장은 27세 이준석 위원이 맡았다. 이 위원은 최 의원의 탈당에 대해 “최 의원의 잘잘못과 관계없이 책임지는 자세를 보인 것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국민들은 여전히 디도스 사건 수사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여야 합의로 특검을 도입하기로 한 만큼 특검법이 발의되도록 추진하고 국민들이 의혹을 갖고 있는 부분부터 집중적으로 조사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네티즌들에게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의원들을 모실 것”이라면서 검증위에서 함께 활동할 의원들을 추천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한나라당에서는 고승덕·원희룡·홍정욱 의원 등이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위원은 지난해 1월 벤처기업을 운영하면서 트위터에다 웹사이트를 마비시키기 위한 디도스 공격 방법을 문의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위원은 “회사 웹사이트 서버에 대한 부하 테스트를 해보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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