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용석 의원
개그맨 최효종(25)씨를 국회의원 집단모욕죄로 고소했던 강용석(42·무소속) 의원이 이번에는 모교인 서울대 교수를 검찰에 고발했다. 강 의원은 서울대 법대 출신이다. 애먼 개그맨을 고소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스스로 소를 취하하더니 이번에는 모교를 상대로 형사고말을 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강 의원실이 김 교무처장을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해 옴에 따라 수사를 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강 의원 측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딸이 서울대 미대에서 법대로 전과하는 과정에 부정이 있었는지 확인하려고 서울대에 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나 학교 측이 이를 거부해 고발장을 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지난 10월28일 서울대에 최근 10년간 법대로 전과를 신청한 학생 수와 합격자 전공 현황, 평가자료 등을 제출하라고 요청했지만 학교 측은 개인정보 비공개 원칙 등을 이유로 거부했다. 그동안 강 의원은 박 시장 딸의 미대 학점이 4.3만점에 3.68에 불과한데도 법대로 학과를 옮길 수 있었던 것은 특혜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검찰은 고발장을 낸 강 의원실 보좌관을 지난주 불러 경위를 조사했으며 조만간 서울대 측에 자료 제출 거부사유를 서면으로 제출하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앞서 강 의원은 지난해 7월 대학생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아나운서를 하려면 다줘야 하는데 그럴 수 있냐’는, 이른바 ‘여성 아나운서 비하 발언’으로 기소돼 항소심에서도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현재는 대법원의 상고심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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