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 실천강도 더욱 강화..李대통령 사과가 쇄신 1순위”
한나라당 쇄신그룹 소속인 정태근 의원은 10일 “쇄신 실천의 강도, 자기희생의 결단 등은 더욱 강화하는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전날 의원총회에서 고강도 쇄신을 촉구하며 정책위부의장직을 사임한 정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당직 사퇴는 쇄신을 위해 한걸음 내디딘 것에 불과하며, 이명박 정부의 사과와 국정기조 변화, 당 쇄신을 위해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직을 사퇴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당 지도부를 비롯해 한나라당의 상당수 의원이 국민이 부여해준 마지막 변화의 기회에 대해 절박하게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쇄신의 최우선 순위는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사과를 꼽았다.
쇄신그룹 25명이 서명한 ‘쇄신 서한’에 담긴 내용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가 있어야 하며, 그 연장선에서 성장지표 중심의 경제, 인사 문제, 표현의 자유에 대한 과도한 규제 등을 혁신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정 의원은 “대통령이 결국 사과하실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라는 중요 현안을 앞둔 만큼 ‘시점’을 신중히 저울질하고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이어 그는 친박(친박근혜)계와의 연대를 비롯한 ‘쇄신 동력’ 확보에 대해 “연대라기보다 쇄신파의 인식ㆍ방향에 친박계 인사들도 동참하는 상황”이라며 “친이(친이명박) 구주류로 상징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상당수 의원이 쇄신의 방향과 내용에 공감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