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집중해부] 또 널뛰기 여론조사… 해법은 ‘휴대전화’

[여론조사 집중해부] 또 널뛰기 여론조사… 해법은 ‘휴대전화’

입력 2011-10-31 00:00
수정 2011-10-31 00:1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쏟아진 여론조사 결과들은 널을 뛰었다. 같은 날 같은 지역에서 조사했음에도 여론조사 기관마다 결과는 들쭉날쭉했다. 국민들로서는 헷갈릴 수밖에 없다. 민심을 읽는 가장 과학적인 방법이라는 여론조사의 신뢰성에도 금이 갔다. 그렇다고 ‘엎질러진 물’로 치부할 수는 없다. ‘민심 왜곡’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에 대한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번 보궐선거에서도 야권은 여론조사를 기준으로 후보를 단일화했다. 내년 총선·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여론조사가 ‘양날의 검’이라는 달갑지 않은 수식어를 벗어던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미지 확대




지금까지 가장 많이 활용된 여론조사 방식은 ‘전화자동응답’(ARS·Automatic Response System)이다. 상담원이 직접 전화를 거는 전화면접 방식에 비해 응답률은 떨어지지만, 익명성이 보장돼 솔직한 답변을 들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비용도 적게 들어 효율적이다.

그러나 조사 대상은 전화번호부에 등재된 유선전화뿐이다. 전화번호부에 등재된 유선전화가 있는 가구가 전체의 30~40%에 불과해 ‘대표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6·2 지방선거 당시에는 여론조사 결과와 실제 선거 결과가 정반대로 나타나는 ‘재앙’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4·27 재·보궐 선거를 계기로 도입된 방식이 ‘임의 전화번호 걸기’(RDD·Random Digit Dialing)다. 지역별로 부여된 국번 외에 마지막 네 자리를 컴퓨터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를 거는 방식이다. 전화번호부 등재를 기피하는 젊은 층의 표심을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RDD 역시 인터넷전화나 휴대전화만 쓰는 사람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여론조사가 이뤄지는 시간에 집에 있어야만 조사가 가능하다는 ‘재택률’도 극복하기 어려운 과제다. 때문에 RDD도 4·27 재·보선 결과에 대해 ‘빗나간 예측’을 내놓았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유·무선 병행조사’(MMS·Mixed Mode Survey) 방식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무선 조사는 여론조사 기관들이 마케팅조사 등을 위해 미리 확보한 휴대전화를 통해 이뤄졌다. 사전 동의 없이 휴대전화로 무작위 조사를 벌이는 것은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하는 것인 만큼 차선책인 셈이다. 이경택 엠브레인 상무이사는 30일 “서울시장 선거와 달리 총선처럼 지역 기반이 필요할 때 유·무선전화에 대한 조사 비율 등을 어떻게 할지는 좀 더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여론조사의 정확성·신뢰도에 따라붙는 의문부호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번 선거에서는 ARS·RDD·MMS 등 여론조사가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지면서 후보들이 주고받는 쟁점들이 여론에 반영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여론조사에 가려지는 ‘착시 현상’도 나타났다. 이로 인해 정치 불신만 증폭시킨다는 비판론도 고개를 들었다.

결국 여론조사의 정확도를 높이려면 법 개정이 필요하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지난 1월 휴대전화 여론조사를 가능케 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 상정조차 되지 못한 채 10개월 동안 낮잠을 자고 있다. 사생활 침해 논란 탓에 국민 정서에 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출구조사처럼 조사원이 직접 유권자를 만나 용지를 주고 비밀이 보장된 상태에서 설문하는 방식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도 나온다. 최근 각종 선거에서 출구조사가 실제 개표 결과에 가장 근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출구조사와 여론조사는 개념 자체가 다르다는 지적이다.

이준웅 서울대 교수는 “출구조사는 선거 결과를 해석·설명하기 위한 조사인데, 예측조사로 오용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춘석 한국리서치 수석부장도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는 출구조사가 필요한지 의문이며, 전파 낭비일 수 있다.”면서 “판세 분석이 주목적인 여론조사에 출구조사와 같은 정확성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다.”라고 꼬집었다.

결국 국민 정서와 사생활 보호 측면을 감안해 휴대전화 여론조사를 일반화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일단 MMS 방식의 여론조사를 보편화하되 조사 대상인 휴대전화 패널 수를 확대하는 등 무선전화의 표본 대표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명희 서울시의원, 강북구 대한병원교차로 ‘좌회전 신호’ 체계 변경 예정지 현장답사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명희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1)은 지난 7일 ‘강북구 대한병원교차로 좌회전 신호 체계 변경 예정지’를 직접 찾아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공사 추진계획과 교통안전 대책 등을 확인했다. 그간 도봉로 대한병원교차로에서 광산사거리 방면 노해로로 진입하려면 덕릉로나 강북구청사거리 방향으로 약 500m가량 돌아가야만 했다. 이로 인해 이동 거리와 소요 시간이 늘어나며 지역 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계속해서 이어졌고, 도봉로에서 노해로 방향으로의 안전하고 원활한 통행을 담보할 좌회전 신호 신설 요구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 김 의원은 주민 숙원이었던 좌회전 신호 신설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 8월 강북구 수유3동 3920가구의 뜻을 모은 ‘대한병원교차로 좌회전 허용 주민 요청서’를 서울시에 직접 전달했다. 이후 서울시 및 서울경찰청 실무 담당자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해 온 결과, 지난 9월 21일 서울경찰청 교통안전심의에서 대한병원교차로 좌회전 신호 신설 안건이 최종적으로 가결됐다. 서울시는 교통안전심의 통과에 따라 10월 중순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북부도로사업소 및 강북구청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10월 중 곧바로 공사에 착수해 올해 안에
thumbnail - 김명희 서울시의원, 강북구 대한병원교차로 ‘좌회전 신호’ 체계 변경 예정지 현장답사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11-10-31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