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李대통령 ‘한미 FTA 연설’ 합의 불발

여야, 李대통령 ‘한미 FTA 연설’ 합의 불발

입력 2011-10-24 00:00
수정 2011-10-24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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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24일 박희태 국회의장 주재로 이명박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한나라당 황영철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박 의장은 한나라당 황우여,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와의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에게 국회에 나와서 (한미 FTA) 연설을 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고 밝히면서 여야의 협조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박 의장과 황 원내대표는 여야가 초청하는 형식으로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김 원내대표는 거부 의사를 밝혔다.

황 원내대변인은 “김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연설로 야당에게 FTA 통과를 압박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우려가 있고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정략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1차적으로는 사실상 거부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김유정 원내대변인도 국회에서 간담회를 하고 “우리는 일단 3대 선결요건을 조속히 수용할 것을 요구했다”면서 “지난 번 이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방미결과를 설명할 때도 박 의장이 그런 제안을 했고 손학규 대표는 “지금은 시기가 아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박 의장은 여야의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자 “숙려기간을 갖자”고 제안했고, 여야는 10ㆍ26 재보궐선거가 끝난 뒤 이 대통령의 시정연설 문제를 재논의키로 했다.

황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의 김 원내대표도 ‘이 대통령이 야당의 의견을 상당히 수용하는 형태로 연설을 하면 의회주의를 살리는 것 아니겠느냐’고 밝혔다”면서 “여야가 충분히 의견을 나눈 다음에 이 대통령의 내달 초 해외출장 이후 일정을 잡았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이해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도 “선거가 끝난 뒤 좀 더 협의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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