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오바마 비공식 만찬서 우의 다져

李대통령-오바마 비공식 만찬서 우의 다져

입력 2011-10-13 00:00
수정 2011-10-1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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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서 ‘동승’..1시간 50분간 격의없는 대화오바마, 한미FTA 통과 소개..李대통령 “오바마 리더십 빛나”

미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저녁 한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비공식 만찬을 갖고 돈독한 우의를 다졌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6시38분 백악관 영빈관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요청으로 전용차에 동승, 7시5분 버지니아 타이슨즈 코너에 있는 한식당 ‘우래옥’에 도착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식사 도중 미 의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이 통과됐다는 것을 자신의 휴대전화인 블랙베리를 통해 접하고 “압도적으로 통과돼 축하한다”고 소개, 모두 박수를 쳤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의 리더십이 빛났다. 잘된 일”이라고 화답했다.

우래옥이 비공식 만찬 장소로 선정된 데는 오바마 대통령의 특별 배려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한미 양국간 실무진은 경호 문제 등으로 백악관에서 만찬을 준비하려고 했으나, 오바마 대통령이 “이 대통령과 격의없이 얘기하기 위해 외부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해 만찬 장소가 변경됐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더욱이 오바마 대통령은 한인들이 많이 사는 한식당이 좋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식당 1층 홀 정중앙 테이블에서 마주 보고 앉은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불고기와 야채구이ㆍ새우튀김을, 클린턴 국무장관은 비빔밥을 각각 선택했다고 식당 종업원은 전했다.

당초 만찬 메뉴는 한정식으로 준비하려고 했으나, 오바마 대통령이 불고기를 먹고 싶다고 해서 바뀌었다는 후문이다. 이 식당 종업원들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음식을 모두 비웠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 대통령이 자국을 방문한 국가원수 나라의 전통음식을 먹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1시간50분간 격의없는 대화를 나눴으며, 8시55분에 나와 백악관 대통령 전용차에 동승해 출발과 마찬가지로 백악관까지 온 뒤 헤어졌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이 동승한 차량 행렬에 외신기자들이 취재를 위해 따라붙어 눈길을 모았다.

백악관측 관계자는 “백악관 차량 행렬에 외국기자단을 포함시킨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전 대통령 이후 두번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는 클린턴 미 국무부 장관과 대니얼 러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톰 도닐런 국가안보보좌관, 우리측에서는 김성환 외교장관,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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