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vs 진보 조직적 시민대표… 보선 4각경쟁 구도로

보수 vs 진보 조직적 시민대표… 보선 4각경쟁 구도로

입력 2011-09-21 00:00
수정 2011-09-21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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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연·박원순 21일 서울시장 후보 동시 출마… 닮은점과 다른점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21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이에 따라 서울시장 선거는 여야 후보와 시민사회 진영 인사 4명이 범여권과 범야권으로 나뉘어 경쟁하는 4각 구도로 재편됐다.이 전 처장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박 전 상임이사는 백범기념관에서 각각 출마 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들에 이어 이달 하순까지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도 가려질 예정이어서 서울시장 선거 판세는 시민사회 진영 후보와 정당 후보가 각각 후보 단일화를 향해 대립과 경쟁, 협력하는 복잡다기한 구도로 펼쳐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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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 시민단체들이 서울시장 시민후보로 추대한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20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범여권 후보 단일화 등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수적 시민단체들이 서울시장 시민후보로 추대한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20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범여권 후보 단일화 등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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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기 위해 예비후보 등록을 한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20일 서울 성북구 정릉동 숭덕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에게 점심 배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기 위해 예비후보 등록을 한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20일 서울 성북구 정릉동 숭덕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에게 점심 배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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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처장은 20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출마 선언 이후 이르면 21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서울을 지킨 이석연, 서울을 살리겠습니다’란 구호도 쓰려 한다.”고 밝혔다.

박 전 상임이사는 이날 서울 성북 숭덕초등학교를 찾아 무상급식에 대해 학부모들의 의견을 듣는 ‘경청투어’를 진행했다. 저녁에는 서울 압구정의 한 극장에서 영화 ‘도가니’ 시사회를 관람하고 원작자인 소설가 공지영씨와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치권의 두꺼운 장벽과 마주한 두 시민 후보의 홀로서기는 닮은 듯 다른 시험대에 올라 있는 듯하다.

●한나라 vs 反한나라 구도 강화

기존 시민사회 인사들은 정당의 러브콜을 받고 정치권에 진입했다. 하지만 이 전 처장과 박 전 상임이사는 정당의 틀에 갇히지 않고 외곽에서 뛰어들었다.

명망가들의 개별 진출과는 달리 각각 진보·보수 진영의 요구와 가치를 들고 조직적으로 출발했다는 점도 두 사람의 닮은 점이다.

어느 때보다 새로운 인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상황을 파고들었다. 여야 모두 계파 정치가 약화돼 시민 후보의 틈새도 커졌다. 정상호 서원대 교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정당보다 인물 경쟁력이 선호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 2006년 서울시장 선거의 ‘후보 선택 기준’을 보면 인물 경쟁력은 약 63%, 정당은 22%였다. 직전 2002년 선거(인물 경쟁력 44.4%, 정당 22.4%)와 대조해도 뚜렷한 징후를 보인다.

두 사람은 ‘한나라당 대 반한나라당’의 선거 구도를 강화한다.

이 전 처장은 이명박정부 첫 법제처장이고 행정수도 이전 위헌소송을 주도했다. 박 전 상임이사는 국정원 사찰을 고발했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반한나라당’ 입장과 단일대오를 이뤘다.

이날 이 전 처장은 박 전 상임이사를 향해 “2004년 수도 이전에 반대해 헌법소원을 내자 참여연대 등은 나를 (한국사회) 발전 저해 5적으로까지 비난했다.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지금도 옮겨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고 공격했다.

박 전 상임이사 측 송호창 대변인은 “당시 박 전 상임이사는 참여연대를 떠났고 시장이 수도를 옮기나. 일일이 답변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박원순 “민주당 입당 안한다”

박 전 상임이사는 민주당의 외연을 넓히는 ‘보완재’라 할 만하다. ‘안철수 효과’로 연착륙했다.

하지만 이 전 처장은 애매한 위치다. 실제 이 전 처장을 추대한 보수 진영 인사 중에는 극우파도 있고, 합리적 보수 성향도 있다.

다만 이들이 이 전 처장을 추대하며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헌법정신을 옹호하는 법치주의자”라고 한 것을 보면 ‘보수층 결집’을 위한 촉매제에 가까워 보인다.

박 전 상임이사는 야권과 연대하면서도 긴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이 전 처장은 한나라당과 독립적인 관계를 부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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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 서울시교육청과 정책협의회 개최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2011-09-2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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