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보편적 복지’ 전향적 수용으로 가나

與, ‘보편적 복지’ 전향적 수용으로 가나

입력 2011-09-01 00:00
수정 2011-09-0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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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지원과 직결..친박ㆍ개혁파 다수 “복지 확충해야”



한나라당이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으로 복지 정책에 대한 당론 형성에 나설 것으로 보이면서 그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박근혜 전 대표가 “모든 얘기에 앞서 복지에 대한 당론이 필요하다”고 언급, ‘복지당론’ 설정이 박 전 대표의 선거 지원을 위한 환경으로 해석되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복지정책에 대한 당의 기본입장을 정리해 이달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고,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복지 특위’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는 복지 밑그림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두언 여연 소장은 주택, 의료와 같이 예측이 불가능하거나 도덕적 해이가 우려되는 분야는 선택적 복지로, 저출산ㆍ고령화대책인 보육ㆍ교육ㆍ노인대책은 보편적 복지로 가야 한다는 입장을 개진한 바 있다.

전면전 무상급식도 ‘보편적 복지’라는 점에서 전향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해석될 수 있다.

친박(친박근혜)계와 소장 개혁파 사이에서도 동조 기류가 감지된다.

친박 유기준 의원은 라디오에 나와 “복지 확충은 미래를 위해 지향할 가치”라면서 “박 전 대표도 복지에 대한 방향이나 당론이 확정되면 재보선에서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장 개혁파인 남경필 최고위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는 보편적 복지를 지향해야 하고 무상급식도 마찬가지”라며 “복지 확충과 전쟁을 하겠다는 식의 철학으로는 국민의 지지를 못받는다”고 강조했다.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도 이날 오전 모임에서 박 전 대표의 언급에 공감하면서 당내 복지논의가 활성화 되도록 하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친이(친이명박)계를 중심으로 이견도 여전하다.

신지호 의원은 “무차별적인 민주당식 ‘부자복지’에 대해 반대한다는 건 분명하다”며 “박 전 대표는 지자체 상황에 맞게 무상급식을 해야 한다는 알쏭달쏭한 얘기 말고 뚜렷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박근혜식 복지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도저도 아닌 잡탕형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오 전 시장의 주민투표를 적극 지지했던 나경원 최고위원의 입장도 주목된다.

나 최고위원은 말을 아끼고 있지만 그를 잘 아는 인사는 “나 전 최고위원도 무상급식을 놓고 주민투표까지 간 데는 아쉽다는 입장이었다”며 “최근 복지문제와 관련해 많은 오해가 있었다. 조만간 이에 대해 본인의 입장을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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