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당 복귀 이재오 “토의종군할 것”

1년만에 당 복귀 이재오 “토의종군할 것”

입력 2011-09-01 00:00
수정 2011-09-01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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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특임장관이 딱 1년 만에 한나라당으로 돌아온다. ‘8·30 개각’과 맞물려 이 장관은 31일 청와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청와대는 후임들의 청문회가 끝난 이후에 당에 복귀할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및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함께 이 장관도 맞춰서 당에 돌아갈 것을 원했으나, 이 장관은 서둘러 사표를 냈다. 청와대는 청문회 이후에 이 장관의 사표를 수리할 계획이지만, 이 장관은 사표를 수리 여부와 상관 없이 국회로 나올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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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의원
이재오 의원
●與서울시장 후보 선출 역할 주목

이 장관은 지난해 7·28 보궐선거에서 화려하게 부활한 뒤 곧바로 내각에 진출했을 때만 해도 ‘왕의 남자’라는 평가에 걸맞은 정권의 2인자였다. 하지만 1년 만에 권력 지형은 완전히 바뀌었다. 지난 4·27 재·보선과 5월 원내대표 경선, 7·4 전당대회에서 이 장관이 밀었던 후보들이 잇따라 패하면서 이 장관과 친이(친이명박)계는 구주류로 전락했고, 당의 중심은 친박(친박근혜)계와 쇄신파로 이동했다.

이에 따라 이 장관은 복귀한 뒤 철저히 ‘저자세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백의종군보다 더 낮은) 토의종군(土衣從軍)의 자세로 시작할 것”이라면서 “지역구 활동에 매진하며, 이재오 때문에 갈등이 생겼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계파 갈등에 대해서도 “이제 내 머릿속은 친이와 친박을 뛰어넘었다.”면서 “친이계 모임도 갖지 않고, 박근혜 전 대표나 친박계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박 “스타일 쉽게 안변해” 긴장

그렇다고 이 장관이 전혀 존재감이 없는 의원으로 떠밀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당장 서울시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 일정 부분 역할을 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친박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 한 친박계 의원은 “정치스타일이 쉽게 변하겠느냐.”면서 “만일 이 장관이 다시 우리와 대립하면 당은 정말로 끝장난다.”고 말했다. 친이계의 한 의원은 “그동안 이 장관은 이명박 정권의 탄생과 성공을 위해 매진했다.”면서 “당 복귀와 동시에 본인의 ‘정치 2막’을 구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주현진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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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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