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과 통합안 처리예정‥유시민 “함께 갈 수 있다면 좋겠다”
민주노동당은 18일 1박2일 일정으로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대의원 등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 정책 전당대회를 열었다.민노당은 이날 대회에서 당 강령ㆍ노선, 무상보육ㆍ남북문제ㆍ뉴타운 등의 분야에 대한 정책 토론회 및 세미나를 진행했다. 19일에는 중앙위와 대의원대회를 잇따라 열어 진보신당과의 통합 합의안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민노당 내 대의원 성향 등을 감안할 때 전대에서 통합안이 처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민노당에 이어 26일 전당대회를 여는 진보신당까지 통합안을 통과시키면 양당은 합당을 위한 실무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정희 대표는 이날 개막식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올 9월까지 진보정치 대통합을 만들어내기로 약속했다”며 “이번 대회에서 통합 진보정당의 건설경로를 확정, 진보정치 대통합을 이루고 2012년 정권교체의 돌풍을 만들어내자”고 밝혔다.
개막식에는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과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가 참석, 축사를 통해 민노당을 포함한 야권의 재편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밝혔다.
특히 통합 문제로 민노당 이정희 대표와 ‘밀착 행보’를 해온 유시민 대표는 “민노당이 만드는 그 길에 참여당은 진심을 가지고 함께 하고자 한다”면서 “지금 다른 그대로, 많이 부족한 그대로, 동지가 돼 함께 갈 수 있다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참여당과의 통합에 부정적인 조승수 대표는 “통합 합의문은 진보정치가 노동자ㆍ민중의 운명을 자유주의 개혁세력에 의탁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성장 발전해 가겠다는 의지를 표한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민노당의 집권을 지지한다”면서 “그러나 당장 민노당만으로 어렵다면, 민주당, 진보신당, 참여당 등이 함께 집권하길 강력히 희망한다”며 ‘야권 대(大)통합론’을 역설했다.
그는 “민노당과 민주당의 거리가 예전에는 10리도 넘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5∼10m 거리에 있고 이렇게 좁혀지는 데는 정동영의 역할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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